2012년 4월 14일에....
시간이 어찌 지나갔는지....
사월에 글을 띄운 후 유월의 후반기에 이르렀다.
많은 일들이 영화 필름을 보듯이 스쳐지난다.
더우기 찍어 놓은 사진을 보니 내가 얼마나 블로그에 소홀했는지도 나오고....
지난 사월 십사일 토요일에...
아마도 작년에 채취한 달래가 생각이 나서 그곳을 향해 출바~~알!!
(사실 동네분들이 뒷산에 가서 많은 달래를 캐셨다는 말에 작년에 캐서 장소를 가르쳐 드렸더니만
다 캐신 것 아냐???하는 조바심에 길을 떠났다.)
아침에 일어나 아이들과 남편은 인간 관리기가 되어서 앞에서는 삽을 연결한 줄을 끌고
뒤에서는 삽을 잡아 고랑을 만드는 것이다.
(남편은 시간은 비슷한데 우리집 대여섯 고랑을 만드나
옆집 아저씨 농기구로 천평을 만드나 같다고 투덜투덜!
그래도 우리식구 먹을 것은 지어야지하며 너털웃음!
어찌라고요....ㅠㅠ)
그동안 나는 김밥을 쌌다.
모처럼 식구들이 오르는 산이기에...
남편은 겨우살이라도 딸거라며 낫에 자루에
둘째는 먹을 것은 제 가방에 넣고
막내는 참으로 먹을 것을 자그마한 가방에 챙기고
난 물통과 달래를 담을 비닐을 챙기고
드뎌~~ 출발~~!!!
구여운 녀석!
사진을 직어달려며 포즈를 취하니.... 나 원 참!!
나무들 사이로 집 앞 저수지가 내려다 보이는 듯 하다.
생강나무 뒤로 보이는 겨우살이들!!
이곳의 생강나무들은 아랫동네와 달리 아직 꽃망울을 덜 터뜨린 것도 보이니....
노루발풀꽃!
앙징맞게 피어난 꽃이 너무 예뻐서 탄성이 절로 나왔다.
고것도 하이얀 자태를 뽐내는데....
간혹 연한분홍빛 꽃들도 보인다.
저쪽 산등성이에서 점심을 먹은 후이니 물이 먹고싶다.
지나던 남편 우린 올해 고로쇠물도 못먹었는데 다래물이나 먹을까하며 슥삭슥삭하더니만
저렇게....
난 우아하게 컵으로...
막내는 아빠와 같이
누가 아빠 아들 아니랄까봐...
헌데 저건 다래물이야? 침이야????
다래 줄기를 봤으니 그냥 지나칠 가족들이 아니지.
너도나도
아아아아~~~~아아아아~~~~~
타잔이 되는 순간이었다.^^
내려오다보니 우뚝 선 바위을 만났다.
내가 사는 골짝의 이름이 선바위인데...
저 바위를 두고 지어진 이름일까??
막내녀석 또 도졌다.
작년 유럽여행에서 피사의 사탑을 손위에 올리고 에펠탑을 손가락 사이에 두는 사진을 찍더니만
예서도 그 포즈를...
아들아!
이곳은 거리가 맞질 않는구나..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