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간식비 삼만원!!
어느날 큰아이가 집에와서 씩씩 대며 열심히 얘길 듣다가 전 웃고 말았답니다.
그것이 뭐냐구요?
자기 이름으로 상을 하나 받았답니다.
받은 상금이 " 삼만원"
우연하게 받은 거라서 간식으로 한턱 내기로 했답니다.
아이가 받은 거라서 마트에 가서 쵸코파이랑 펫트로 된 음료수를 사가지고 힘들게 들고오는데 너무 힘들어서 면사무소 분소에 계신분이 도와주었다고.
추위에 떨며 무거운 짐도 낑낑대며 갔더니아이들은 제각기 따뜻한 곳에 모여서 제 할일을 하더라며 무척 서운해하데요.
이 부분에선 안됐다고 맞장구를 쳐 주었죠.
헌데 음료수와 쵸코파이는? 했더니 아이 왈
전교생이 두개씩 먹고 선생님 빵은 따로 더 비싼(?)걸로드렸다고 하더군요.
하여 전 그만 웃고 말았습니다.
다름 아니라 그것으로 전교생의 간식거리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니 학생 수가 적긴 적구나 싶었던 것이죠. ㅎㅎㅎ
전교생이 몇이냐구요?
1학년이 11명
2학년이 17명
3학년이 15명
도시의 한학급 수 되겠죠?
그래서인지 선후배간 친구관계의 친밀도가높은 것 같더군요.
또 일년에 체육대회를 두번하는데 이건 가족 체육대회같아요.
제가 중학교 땐 부모님이 체육대회에 안가고 학생들 끼리만 했던 것 같은데 ...
이곳은 학생수가 적어서인지 학생과 선생님과 부모!
완전히 축제랍니다.
남편이더 신이 납니다.
경기를 함께하니 학부모가 참가하는 경기도 많아요.
그러니 남편의 체육대횐지 분간이 안갈 정도죠.
갑자기 화기애애한 체육대회가 그려지니 맘이 푸근 해지네요.
전교생 마흔 셋인 학교이지만 아이들의 꿈도 가지가지.
이 곳에서 제 아이도 꿈을 키워나가겠죠?
커서도 이런 따스함을 간직하며살길 바라는 데 이 엄마의 바램만일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