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골에서의 삶
신참 농부 신나는 하루!
시나브로84
2006. 10. 2. 20:55
고구마를 캤습니다.
올해는 두단을 사서 심었는데 과연 얼마가 나올지 궁금했습니다.
중간중간에 너무 먹고 싶어서 몇개 캐 먹기도 했지만 여전히 잎은 많이 따질 않았지요.
하여 고구마 줄거리 나물은 해 먹지 못햇다는....
왜냐구요?
고구마 줄거리 따면 고구마가 맛이 없다고 해서지요.
글쎄 그거이 신빙성이 있냐고 물으신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
하지만 겪어 보신 분의 말쌈이니 그리 믿을 밖에요.
내년에 한번 실험은 해 보지요.
ㅋㅋㅋ
고구마를 캐니 시집 보내야 할 곳이 많네요.
심기는 200포기인데 한포기당 과연 얼마가 나올까???
고구마 줄기 걷어내고 멀칭힌 비닐 벗기고 땅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우와~~!
정말 커다란 고구마들이 나오기 시작하네요.
어마어마 합니다.
보이시나요?
한 포기에서 이리도 큰 것들이 나오기 시작하네요.
오전에 캐기 시작해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캐기 시작했지요.
동네분들 이 신참 농부가 지은 고구마 농사를 보고 한 수 배워야겠다고 하시네요.
기분 좋아서 "그럼 우리 고구마 삶아 드세요."하며 봉투 가져와서 담아 드렸답니다.
어느분은 고구마를 안심으셨다고 해서, 어느분은 멧돼지가 고구마밭을 다 망가뜨렸다고 해서, 또 어떤분은 제대로 안됐다고 해서 등등 이유도 갖가지로 그에 또 고구마를 드렸습니다.
정말 신참농부 신이 난 하루였습니다.
고참 농부들이 이 신참에게 배워야겠다고 까지 하니.....
요 고구미 정말 어마어마하게 크더군요.
파고 또 파도 끝이 안보이니....
정말 고참농부들이 그럴만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