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골에서의 삶

앗! 이거이 뭐야??

시나브로84 2006. 3. 29. 12:14

아침에 눈을 뜨니 밖이 훤한 것이 무언가 심상치 않다.

이상하다?? 왜 이리 눈부시는거야?

해가 뜨려면 아직 멀었는데...

선잠에서 깨어 나지 못하고 비몽사몽 있는데남편이 날 부른다.

" 밖에 눈 온다."

이 소리에 밍기작밍기작 거리고 있던 내 눈이 버~~~언~~~쩍!!! 하고 뜨인다.

" 엥? 이게 뭔 소리야? 눈이라니? 거짓말 아니야? 날 깨우려고 지금 그냥 하는 소리지?"

못내 믿지 못하겠단 투로 말을 하곤 눈을 비비며 밖을 내다 보았다.

으앗! 이거이 뭔 조화여? 정말 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네?

그러니까 지금이 삼월하고도 이십팔일인데?

낼모래면 꽃피는 사월이잖여?? 뭔 일이다냐????

'내 이러고 있을 수가 없지.기록을 남겨야 해. 기록을...'

하며 디카를 들고 밖으로 나섰다.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해버린 오미골!

그저 눈속에 흔들리는 풍경 소리만이 들릴 뿐....



뒷산의 숲도 여지 없다.

하얀 눈으로 뒤덮히기는 매한가지...

후딱 사진을 찍고 들어와선 아침을 준비하였다.

대체 아그들 밥도 안해주고선 뭐하는 것인지....ㅋㅋㅋ

그래도 재밌잖아요. 그죠?



올 부터는 학교 병설 유치원에 다니죠.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나서는데 싫다 소리 않고 다니는 걸 보면 참 대견하기도 하답니다.

그동안 넘 친구가 그리웠나요?



대문을 나서는 아이들을 불러 세웠습니다.

한껏 포즈를 취해주는 아이들!

잘 놀고 오렴! 힘차게!! 화이팅!!!



기타 배운다고 열심인 큰아이!

어떤 것에도 아랑곳 않고 저돌적인 둘째!
누나들 따라 쫄래쫄래 따라가는 막내!

모두나의 사랑스런 아이들이랍니다.

" 승연아, 승주야, 대한아!!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