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바람을 타고....
처음으로 콩 농사를 지었습니다.
밭에 직접 뿌리니 새들이 어린 젖잎을 싹둑싹둑 잘라 먹어버려서 이 초보 농부의 마을을 무던히도 아프게 했지요.
저러다 콩 수확은 글렀다 싶어서....
하여 포트에다 콩을 심어 싹이 나면 모종으로 옮겨 심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지요.
그해 가을 수확은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심은 것에 비해서는 무척이나 많은 수확을 얻었지요.
이런 기쁨 때문에 농부가 농사를 짓는가 봅니다.
이번에 얻은 콩으로 간장도 담아야하고, 된장도 담아야하고.
또 십년 이상된 된장에 좀 넣어서 치대도 놔야하고.
무엇보다도 구수한 청국장도 띄워야하고, 두부도 만들어야하고...
이러고 보니 이번 콩 수확으로 할 것은 많은데 양이 턱없이 부족한 것 아냐???
그래도........
우선 급한데로 청국장을 띄워 볼까나?
1. 콩을좋은 콩과 나쁜 콩으로 우선 골라 낸다.
2. 골라낸 콩은 깨끗이 씻어서 불린다.
3. 불린 콩은 가마솥에 넣어서 푸~욱 삶는다.
메주 냄새가 날 때까정 푸~~욱!!
4. 이때 지푸라기를 잘 털어 놓는다.
씻지 않는 것이 좋다.
그래야 바실러스균이 잘 번식하니....
5. 소쿠리 밑에 지푸라기를 깔고 그 위에 삶아 놓은 콩을넣고
사이 사이에 지푸라기를 조금씩 감아서 넣어 둔다.
그 위에 짚으로 살짝 덮고 소쿠리로 다시 덮은 후 두꺼운 이불로 덮는다.
6. 따끈따끈한 아랫목에 넣어둔 후 2~3일 후면 청국장 뜨는 냄새가 난다.
7. 이것이 그 후에 냄새가 안나는데 이것이 완성된 청국장이다.
요 초보 농부도웰빙 바람을 슬쩍 타 보았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