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브로84 2005. 10. 2. 00:48

살고 있는 집의 계약기간이 지나도 훨씬 지나버렸다.

칠월말이면 된다던 집은 아직도 감감...

해서 집짓는 사장님께 여쭈니 추석전엔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신다. /눈물나/

그래도 황토집이니 서두를 것은 없다하며 스스로를 위로하며 시간을 흘려 보냈다.

점점 추석이 다가오는데 집은 영....

하여 다시 물으니 12일이나 13일이 손없는 날이니 그 때 이사해도 된다고 하시네?

앗싸~~아!

나도 이사간다. ^^

요럴걸 대비해서 트럭도 사뒀지./윙크/

시나브로,시나브로.... 조금씩 조금씩 나눠서 이사했다.

아이의 피아노며 장농 등 큰 짐은 이사짐센터에 맡기고.

헌데 짐이 왜이리 많은거야?

그 조그만 방에서 이리도 많은 짐이 어디서 나온거야?

휴......우...../엉엉/

잔짐을 왔다갔다하며 날으니 정신도 쏘옥!

짐나를 것이 없어선가?

아저씨들 기분 좋은 농도 하신다.

"농들어갈 때 비오면 잘산다던데 이집이 그러네?" 하신다.

듣기는 싫지않네? ㅋㅋㅋ

짐넣고 점심을 먹고나니 비가 슬슬 뿌리기 시작하더니만 이젠 본격적으로 내린다.

어? 아직 저쪽집 정리가 덜된 상태인데? 이럼 안되는데? 어쩌지?

이렇게 걱정하는 동안 시간이 흐르고 짐은 짐대로, 공사는 공사대로.

에공... 정신없어라.

에라 모르겠다.

어차피 다음날 14일에 완전히 비워주기로 했으니 오늘은 비도 이렇게 오고 하니 여기서 정리 해야겠다.

이렇게 해서 새집에서의 삶이 시작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