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편지
孟母 三遷之敎
시나브로84
2005. 6. 16. 14:20
막내 대한일 혼자 두지도 못하니 어딜가든 항상 동행을 해야 한답니다.
밭일을 하면 자기도 풀을 뽑는다, 모종을 한다 하며 호미며 괭이을 들고 설쳐대고.....
급기야는 못질을 하고 나섭니다.
요즘 오미에 집을 짓느라 한창이거든요.
한번은 월현가는 길이 공사로 막혀서 원주로 돌아가야만 했지요.
대한이가 이 공사 표지판과 출입을 못하게 바리게이트를 해둔걸 눈여겨 본 모양입니다.
다시 그길을 가는데 공사중 푯말을 치우지 않고 그대로 있는 것을 보더니 돌아가라고 하더군요.
아직도 공사중이라고 아저씨가 그런다고 말이죠.
지난번엔 혼자서 굴삭기를 가지고 노는데 흙이며 나무며 돌이며 쌓아 놓더니 공사중이여서 못간다고 돌아가라고 하더군요.
또 한번은 땅을 구입하러 다닐 때였지요.
이 땅값이 너무 비싸서 못사겠다고 하더군요.
이렇듯 사람들이 하는 말을 잘 귀담아 두거나 주변을 눈여겨 보면서혼자 놀이를 할 때 쓰곤 하는데....
아~!
'맹모 삼천지교'라 하더니만....
대한이가 못질을 해 놓은 것입니다.
무얼 만들려고 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집만드는데 쓰려고 했다고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