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골에서의 삶

서울에서 마지막 탁구 시합

시나브로84 2004. 10. 30. 00:42

2000년 부터 탁구를 시작 했으니 5년째가 되나?

뒷골이 당기고 해서 시작한 운동이었다.

동사무소를 등초본 이외에 가보긴 처음이었다. 이 탁구땜에....

난생 처음 잡아보는 라켓이라 가르쳐주는 곳을 찾다보니 동사무소에서 레슨도 해 준단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벌써 횟수로 5년이나 되다니....

둘째 딸을 띠로 엎고 자전거 타고 배우러 다닌 것이 엊그제인 것 같은데 벌써...

그 땐 정말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면서 열심히도 배웠었다.

탁구가 마약 같다고 하면서....^^

막내 녀석 뱃 속에 있을 때도 했으니....

낳기 전 날도 레슨 받고 시합하고 정말 억척이었지.

그래서 아일 순산했는지도 모르겠다. 많은 나이였는데.

그렇게 좋아하던 탁구도 여기선 치지 못한다.

내 라켓도 장농 속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중구청장배 탁구 시합 때다. 어떻게 된냐구요?

물론 이겼죠. 지금 시합하는 분 한테는..

단식은 잘 못했어요. 하지만 여자 개인 복식은 당당히 1등을 했죠.

작년에도 1등을 했었답니다.

선물이 뭐냐구요?

작년엔 싸이클 이었구요, 이번엔 리모콘 선풍기더라구요.

보이시나요?

머릿띠 하고 계신 분이 저희 올케거든요?

언니와 함께 복식을 했었는데 1등을 했답니다.

그것도 두---번이나 .

모두들 가문의 영광이라데됴?

피켓 보이시나요?

'우리 엄마 짱! '말이예요.

회장을 맡던 엄마가 쓴 문구죠.

게다가 우리 아들 앞에 달고 있는 문구 보이나요?

' 다 이겨버릴테야' 대단한 문구죠?

함께 했던 엄마들이랍니다.

이 날 회장 엄마는 불참 했답니다.

사랑하는 아버님을 잃었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