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골에서의 삶
부슬부슬 내리는 비가... (2004.6.9)
시나브로84
2004. 10. 3. 23:22
지난 일요일 6월 6일이죠.
우리가족은 영월 운학골을 향하여 출발!
나와 아이들은 냇가에서 한가로움을 즐기고 남편은 열심히 일을 하기로 하고서.
도착하니 앗?
일 안해도 되네?
오늘은 잠시휴식 중이라네요.
이틈에 우리가족은 개울에서 고동도 잡고 아이들은 물속에서 첨벙첨벙, 대한인 지난번에 돌내리는 소리에 놀라서인지 그 좋아하던 차소리에도 벌벌
어휴 겁쟁이!
이날은 정말로 하늘이 맑고 구름한점 없이 쨍쨍!
다음날은 남편 생일!
생일파티하라고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덕분에 남편은 편히(?) 쉴 수 있었죠.
하지만 비온다고 깻잎 옮겨 심어야한다고 두 팔을 걷어 부쳤어요.
오이에 지지대도 대 준다고요.
잠시후에 보니
어머! 정말 과관이더라구요.
산에 있는 나뭇가지 가져다 세운 지지대가 너무도 자연 환경과 어울어져 아주 그럴 듯한거있죠?
남편이 일을 하니 저라고 가만히 있을 수 있나요.
고추 200포기의 젖잎을 떼주어야 한다는 소릴들었는지라 처음 해보는 일이지만 저또한 팔을 걷어 부쳤죠.
아! 풀도 뽑아야하고 젖잎도 떼야하고..
이젠 허리도 아프네요. 으윽.....
휴..우... 이젠 다했어요.
정말 마음 한구석 뿌듯한 느낌도 들더라구요.
부슬부슬 내리는 비가 시원하기만하네요.
다른 곳에서 만난 비라면 왠지 센치해지기도 할법한데 지금은 그럴 여유가 없어요....
그보다 더 좋은 것은 땀을 식혀준다는 것이죠.
땀을 말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