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골에서의 삶

식탁의 변신은 무죄

시나브로84 2015. 3. 19. 13:25

우리집 식탁이 겨우내 탁구대로 변했었지요.

매년 추운 겨울에 나가서 운동하기도 마땅치 않으면 이렇게 식탁을 이용해 간이 탁구대를 만들어서 사용해 오고 있었고요.​

이날도 여지없이 막내가 도전해 옵니다.

가소롭군...하면서도 흠칫! 놀랍니다.​

아니 아떻게 이렇게 많이 늘었지?

학교에서 조금 했을텐데??​

연구를 했다나 어쨌다나 ㅎㅎㅎ​

아직은 제가 이기니 속상한가 봐요.

조금있으면 절 이기게 될 것 같아요.

막내가 성에 안차는지 아빠를 붙잡고 한판 승부하자고 하네요.​

아빠쯤은 거뜬히 이길 수 있다며..​

​이젠 막내가 제법 컸는지 렐리가 되네요 ^^

아빠쯤이야~~

하며 도전하는 폼이 제법 큰 행세를 하네요 ㅎㅎ

남편의 공격이 시작되었어요.

스매싱~~~​

두 남자의 대결이 점점 흥미로와지네요.

하지만 남편의 한잔 술이 아들에게 지고 말았네요.

으하하하~~~

아들의 웃음소리가 커지고

커지면 커질수록

남편의 ​승부욕은 더욱 발동되어 아들에게 진 것을 용납하지 못하고

이렇게 게임은 계속되어지고

점점 밤은 깊어만 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