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골에서의 삶

산골의 겨울이 좋은 이유는...

시나브로84 2009. 12. 29. 23:49

많이 춥습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영하 13도를 밑돌더군요.

해가 뜨기 직전엔 더 추웠겠지요.

이 산골의 겨울은 유난히도 춥지만 그래도 좋은 이유는

눈이 내리지 않아도 아침만 되면 하얗게 눈이 와 있습니다.

모든 나무 가지가지에서 쉽게 찾을 수가 있습니다.

데크 위에도 하얗고 차디찬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그것이죠.

요것이 집앞에 심어진 소나무에서 볼 수 있는 눈꽃이랍니다.

집 뒤는 어떨까요?

보시죠~~~!

바로 하얀 눈꽃으로 산이 다 덮여있는 모습이 보이시나요?

이런 아름다운 모습에 반해서 추운 겨울도마다않고 맞이하나 봅니다.

물론 오는 계절 어찌 막겠습니다까만 이 산골서 겨울을 나는 힘이라고나할까....ㅎㅎㅎㅎ

올 겨울엔 또 하나 더 있습니다.

지난 가을 제가 만든 이화주 생각나시나요?

제주로 사용하겠다던 그 이화주 말예요.

물론 제주로도 사용하고 작은 독 한 개는 놔 뒀는데 청주가 맑게 떴더군요.

산골의 겨울은 유난히 춥기도 하지만 밤이 무척이나 길기도 하지요.

하여 이 예쁜 빛깔에 반해서 한잔을 따랐습니다.

색에 취해 한잔

향에 취해 한잔

맛에 취해 한잔

몸도 따뜻

마음도 따뜻

아랫목도 따뜻

푸근한 잠을

깊은 잠을

z z 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