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44 숯 검뎅이가 된 날 남편의 은행독이 가시질 않는다.벌서 2 주가 되어가는데 나을 기미는 커녕 더 번지는 것 같다.남편을 보던 옆집 할머니 말씀이 쑥물에 몸을 푹 담궈 보란다.주변에 널린 것이 쑥이라 쑤--욱 쑤---욱 하고 쑥을 베어서 푸---욱 달이고 그 물에 몸을 담그니 붉었던 피부가 제살 마냥 뽀얗게 되었다.그러자 남편 오후엔 살만한가보다.고구마를 구워 먹자고 불을 놓겠단다.옆에서 못 깐 잣을 마저 까고 있는데 빨리 까란다.잣이 불쏘시개로 좋다고... 아주 잘 탄다나?그러면서 안 깐 잣을 다 가져온다.아주 날 잡아 잡숴 할 판인가보다.이 걸 보고 계시던 옆집 할머니가 저쪽에 가면 나무 있으니 그걸 때라고 하신다.(역시 할머니 내편이여)우리 남편 얼씨구나 좋다고 가더니만 한무더기 가져온다. 눈치도 없긴....ㅉㅉ불을 열.. 2004. 10. 30. 서울에서 마지막 탁구 시합 2000년 부터 탁구를 시작 했으니 5년째가 되나? 뒷골이 당기고 해서 시작한 운동이었다. 동사무소를 등초본 이외에 가보긴 처음이었다. 이 탁구땜에.... 난생 처음 잡아보는 라켓이라 가르쳐주는 곳을 찾다보니 동사무소에서 레슨도 해 준단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벌써 횟수로 5년이나 되다니.... 둘째 딸을 띠로 엎고 자전거 타고 배우러 다닌 것이 엊그제인 것 같은데 벌써... 그 땐 정말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면서 열심히도 배웠었다. 탁구가 마약 같다고 하면서....^^ 막내 녀석 뱃 속에 있을 때도 했으니.... 낳기 전 날도 레슨 받고 시합하고 정말 억척이었지. 그래서 아일 순산했는지도 모르겠다. 많은 나이였는데. 그렇게 좋아하던 탁구도 여기선 치지 못한다. 내 라켓도 장농 속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2004. 10. 30. 봉숭아 귀고리! 운학골 둘째 딸 승주랍니다. 황둔초등학교 1학년 다함반 이죠. 이곳에서 귀고리 만드는방법을 아이들에게 배워와선 저한테 보여주고 제 귀에도 달아주었답니다. 보이시나요? 귀에 걸려 있는 천연의 귀고리. 이름하여 '봉숭아 귀고리' 랍니다. 수줍어서 사진을 안찍으려는 것을 승주의 미모를 뽈로그에 과시해야 한다며 열심히 꼬셔서 한컷! 시골 생활에서 친구와 어울리며 언니보다도 더 확실하게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아 무척 대견스럽답니다. 2004. 10. 30. 앗! 뱀이다... 운학에서 잣을 깐다, 무를 썬다하며 이리갔다 저리갔다하며 분주하게 쏴다녔죠.잠시 있으려니 남편이 잠깐! 하더라구요. 난 "왜요?"하니 "뱀이다!" 하네요.넘 놀라서 기절하기 일보 직전이었죠. 그때 호기심 많은 막내와 함께 있었기에.....그 아이가 뱀에게 다가갈까봐 노심초사하는데 갑자기 뱀의 생김새가 궁금하더라구요.해서 얼른 가방 속에 넣어둔 디카를 꺼내들고 덜덜 떨며 찍었는데 넘 먼지 잘 안나오네요?남편은 내가 찍는다하니 뱀 도망 못가게하느라 삽으로 막고, 아이가 가까이 올새라 주의시키고.바쁘다 바뻐였죠.그래도 잘 못찍겠네요.넘 무서워서...잘 찍으려면 가까이 가야하는데 남편이 독사라하니 더욱 오금이 졸여서....하여 남편이 삽으로 뱀을 살짝 들어 올려놓고 한 손으로 찍었답니다. 글쎄.... 보이시나요.. 2004. 10. 30. 이전 1 ··· 71 72 73 74 75 76 77 ··· 8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