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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차와 전통주11

송순주-막걸리 밭일을 하다보니 막걸리가 생각납니다. 2008년부터 막걸리를 배우고 담아온 터라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다만 무거운 항아리를 들었다 놨다 하는 것이 점점 버거워질 따름이지요. 해서 막걸리 담는 것이 쪼매.... ​ 하지만 그에 질 내가 아니지요. 버거운 항아리를 줄이면 되는 것. 이번엔 산성 누룩을 주문해서 담았습니다. 한동안 제가 만든 이화곡(쌀누룩)을 이용해서 막걸리를 담았었는데.... 이화곡은 이 여름이 지나기 전에 다시 만들렵니다.^^ ​ 누룩을 받으니 냄새가 좀... 그것을 그대로 사용하면 안됩니다. 반드시 법제를 해야하지요. ​ 약 이틀밤낮을 두고 법제를 했답니다. 법제요? 누룩을 신문지나 종이에 쫙 펴서 밤이슬맞히고 햇볕에 쐬고 해서 정화하는 작용이라고 할까요​? ​ 덕분에 누룩에서 좋은 .. 2015. 6. 24.
술이 익어갑니다.(산야초효소주와 겨우살이주) 찬바람이 쌀쌀하게 붑니다.더 늦으면 안된다 싶어서 여름에 발효시킨 산야초효소주를 내렸습니다.한번 데우기가 만만치 않습니다.겨울이 되니 빼앗기는 열도 많네요.좀더 일찍 해야 했는데...가을엔 많은 양을 농사하질 않아도 수확하는 가짓수는 다른 집 못지 않았습니다.요렇게 산초도 따서 말려 산초기름도 짜고요.(올핸 많이 나오지도 않네요.많은 비로 인해 턱없이 부족한 일조량 때문인 듯 싶고요.)고구마 밭에 듬성듬성 심었던 들깨도 베어 말려서 털었더니 한말 조금 안되었지만 들기름도 짜 봤구요.(맛은 정말 좋더군요. 예전에 시어머니께서 갖 짠 들기름이 얼마나 구수했는지 참기름이라고 친정엄마한테 보여드렸죠.엄만 요상타 하셨지만 제겐 말을 안했고.. 전 나중에야 그것이 들기름이란 것을 알았죠.그처럼 구수하다는 것이죠.^.. 2010. 11. 26.
올 추석 제주, 이화주 배꽃이 필 무렵에 담는다고 혹은 배꽃처럼 뽀얀 빛이 돈다는 이화주!이번 추석에는 제가 만든 술을 제주로 쓸 생각으로 이화주를 만들었습니다.지난번에 만든 쌀로 빚은 누룩, 이화곡으로요.처음 만들어 본 이화곡이라 좀 걱정이 앞섰습니다.술이 잘 될런지 걱정도 앞서고 제주로 쓸 것이니 더 잘 만들어야하는데등등 모든 것이 걱정스럽습니다.해서 다른 누룩을 쓸까? 실패하면 안되니까.하는 유혹이 자꾸 듭니다.하지만 뿌리쳐 봅니다.안되면 어때. 실패도 해봐야 성공의 그 맛도 더 클거라 생각하고아니 제가 만든 누룩의 힘을 미생물의 힘을 믿기로 한 것이 더 큰 이윤지도 모르겠습니다.단양주(한번 빚는 술)로빚는 이화주보단 전 미생물을 좀 더 키우는 이양주로 담기로 했습니다.밑술로 죽을 선택했습니다.누룩에 대한 혹시나 하는 제.. 2009. 9. 29.
누룩 만들기 - 이화곡 뜨거운 여름엔 무얼 했을까?시간이 이렇게 훌쩍 지나가 버렸다.따가운 햇살과 도시인들의 소음이 고즈넉한 이 산골을 디 흔들고 나니 무엇에 홀린 듯 이리도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고.여지없이 계절이 바뀌고 있음은 벌레의 울음소리로, 불어오는 바람으로내리쬐는 태양의 강도로느끼며 살고 있는 나.이 산골에 살면서 내가 좋아하는 풍경이 있다.한참을 일하다보면 저 산너머 해가 뉘엇뉘엇 넘어가며 만드는 저녁놀 어스름하지만 붉게 물든 하늘 뜨거운 해님이 고개를 딸깍 넘어가는 순간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그리고 한적함...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을까!그 맛을 보고 느끼는 자만이 알 수 있을 것을...음...올 여름에 한 일을 곰곰히 생각하다보니 있다. 내게 있어 아주 특별한 일이...바로 '이화곡'을 만든 일이었다.쌀로 .. 2009. 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