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월요일(6/21)에 옥탑 창고를 대대적으로 정리하기 시작 했다.
이젠 이사갈 준비를 본격적으로 하기 위해서다.
현재 운학골엔 집을 짓고 있다. 그것도 황토너와집으로....
하지만 그곳은 살 곳이 아니다.?
우린 그 위 구이장댁에 두칸 방을 얻기로 했다.
영월 수주면 운학리 근경엔 빈집이 없어서....
해서 우리의 어마어마(?)한 짐은 모두 가져가지 못하고 농 두짝과 아이들 책상, 피아노, 애들 책(우리 책은 모두 버릴 예정)과 장난감, 냉장고, 세탁기,그릇 몇개와 옷들 그것도 당장 필요한 옷만 또 이불도 필요한 것만.
이렇게 써 보니 굉장히 많네?
거의 두고간다고 했는데 말이다.
말로 할땐 다 두고 가는 것 같아 서운 하더니만....
92년에 신혼 살림을 차린 이후로 첫 이사니 짐도 너무 많다.
사람이 모으는 것은 쉽지만 버리기는 어렵다하더니 내가 그짝.
이것은 대한이 장난감, 이것은 애들 것, 이것은 산지 얼마 안됐으니, 이것은 또 쓸모가 있지 등등 이유도 가지가지다.
그러고 보니 버린다고 한것에서 다시 안버리는 것이 많아졌다.
으~~~악~~~
버리는 것에 과감해야하는데....
하여튼 옥탑 창고는 정리 되고 꽤 넓어졌지만 왠지 마음이 허전하다.
짐을 싼다는 것이 이렇게 허전하게 되는지 결혼이후 처음이다.
새로운 것에대한 두려움보다는 지금 현재의 편안함과 익숙함을 버리려니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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