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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편지

작별, 그리고 새로운 시작!

by 시나브로84 2010. 2. 13.


큰아이가 졸업했습니다. 중학교를.

졸업을 하면 헤어짐이 반드시 따르지요.

초등학교 졸업때는 선생님과의 헤어짐만이 있었습니다.

이제 중학교를 졸업하게 되니 부모님처럼 함께 해 주신 선생님과는 물론이고

가족처럼 함께 했던 친구들과도 헤어지게 되네요.

초등 4학년부터 중학교 삼년까지 장작 6년간을 함께 지냈던 친구들입니다.

헤어지는 것이 무척 마음이 아픔가 봅니다.

이를 지켜 보는 엄마의 마음도 아파옵니다.

중학교를 졸업하면서 잠시 후면 이 엄마는 딸과도 헤어져 있어야 합니다.

주변에 고등학교가 없어서 기숙사있는 학교로 보내게 되었습니다.

양평에 있는 양서고등학교로요.

멀리 보내야 하는 제 맘은 무척이나 아픕니다.

눈물을 보이지 말자!

아이의 졸업, 기쁜 맘으로 받아들이자!

졸업은 새로운 시작이니 기쁜 맘으로 보내주자!

했건만 모두 허사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저 눈물이 나도 모르게 흐릅니다.

잠글 수도 없습니다.

아무리 닦고 닦아도 왜 이리도 흐를까요?

-이 글을 쓰면서 또 흐르는 것은 뭔지 정말 모르겠네요.-

허벅지를 꼬집어도 보고 하늘을 올려 보기도 했습니다.

나오는 눈물을 멈추지 못하고 그만 딸 아이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이의 눈에서도 멈추지 않는 눈물이 흘러 내리더군요.

더욱 맘이 아팠습니다.

또 한번의 헤어짐을 안겨 주었던 미안함이 떠오릅니다.

서울서 이 곳으로 전학을 오면서 어려서 모를 거라 생각하며 크게 생각지 않았던 헤어짐 말입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아이에게 적잖은 슬픔이었더군요.

그저 미안할 뿐입니다.

하지만 졸업은 새로운 시작을 낳는 것이라 하지요.

아이가 좀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면 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의 삶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아이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줄거란 것을 믿습니다.

엄마 아빠의 생각이 헛되지 않았음을 믿고 싶습니다.

또 아무리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를 이겨낼 힘이 아이에게 있음을 믿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되는 큰 딸!

사랑한다.

널 사랑하는 엄마 아빠 동생들이 있음을 기억하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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