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미골에서의 삶

졸업

by 시나브로84 2007. 2. 16.

오늘 큰애 승연이의 초등학교 졸업을 맞이했다.

전교 70여명인 시골학교의졸업식이었다.

졸업생이열한명이니....

하지만 졸업이란졸업생이 많건 적건 참으로 뜻있는 자리란 걸 다시 새삼 으껴본다.

더우기 아이의 담임을 맡았던 선생님의 열정이 날 이렇게 맘을 울컥하게 한 듯도 싶다.

요즘 보기 드문 선생님이란 생각이든다.

이곳이 초임지라지만 어린 선생님의 뜻이 너무도 갸륵하다.

아이들에게 쏟는 정성, 편애하지 않는 선생님의 마음!

더 돋보이는 것은 조금 부족하다 싶은 아이에 대한 애틋한 맘이랄까?

그 맘이 학부모인 나에게도 전해져 오는 듯하다.

내 아이 안 봐준다고 투정을 부릴까하겠지만 받은 사랑이 너무 크기에 그런 맘조차 들지 않는다.

이젠 임기를 5년으로 만땅으로 채우고 다른 초등학교로 가신다.

너무너무 안타까운 맘이 간절하다.

이런 선생님이라면 가는 곳으로 따라 가고 싶은 생각이든다.

하지만 날 접게하는 것은 그렇게 함으로 해서 선생님의 높은 뜻이 저해될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하여 나의 맘을 접어둔다.

다만, 선생님의 그 좋은 뜻이 항상 함께 하길 바랄뿐이다.

그리고 그런 맘이 많은 훌륭한, 따뜻한 맘을 지닌제자를 낳을 것이란 생각이다.

나의 아이에게 소중한 기억이 되고 삶에 좋은 기억으로 남게 될 학창시절에 이렇게 좋은 선생님 '최현기 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다.

학부모로서도 요즘 매스컴에서 대두되는 선생님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1년 동안 배운아이들의 솜씨!

이젠 " 포르테(F)"의 마지막 연주였답니다.

큰딸의 초등학교 마지막 기타연주였죠. 잘하죠?

'오미골에서의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동네 포수 아저씨  (4) 2007.04.24
연주 1  (8) 2007.02.16
해 떠 올랐니?  (4) 2007.01.03
''운학골 아침''에서 ''달빛호수로의 초대''로  (14) 2006.10.25
신참 농부 신나는 하루!  (10) 2006.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