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어장에 회를 먹으러 갔었죠.
아이들이 자그마한 강아지에 매달려서는 가려하지 않더군요.
그런데 그 집 주인이 가져가도 되는 강아지라고 하네요.
진도개의 피가 좀 섞였다하니 집에 있는 '샘'이보단 낫겟지하는 맘도 들고,
쌍꺼풀이 아주 귀엽게 생겨서 남편이 선뜻 가져 가겠다고 나섭니다.
"우와~!" 하는 아이들의 함성이 절로 터져 나오고.
헌데 전 어째 맘이 개운치 않습니다.
저걸 어찌 키우나....
이젠 한마리도 아닌 두마리가 되었으니...
휴---우---
강아지 들어갈 집이 당장 없네요.
이를 어쩌나.....
하고 있는데 주변에 식사하러 오신 아저씨 " 강아지 주시는김에 집도 드리죠."하니 선뜻 그러라 하시네요.
트렁크엔 강아지집, 뒷좌석의 아이들 손엔 강아지.
우리가족 다섯에, 코카스인 샘이, 여기에다또 객식구가 늘었습니다.
요 강아지 이름을 '호수'라 짓기로 했습니다.
'옹달샘과 호수'에서 '샘이와 호수'가 나왔습니다.
요 호수가 온뒤로는 샘이는 뒷전입니다.
그저 먹을 것만을 밝히는 샘이, 애완견이길 완전히 포기했나봅니다.
오히려 요 잡종견인 호수가 애완견 노릇을 합니다.
대한인 이 호수가 마냥 좋은가 봅니다.
자기가 타던 유모차에....
그저 고생이 심합니다.
대한이 손에 걸렸으니 이를 어째....
저러다 멀미하지 않나 몰라?
불쌍한 호수!
신이난 대한이!
* 좀 기다리셔야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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