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주가 무슨 까닭인지 신맛이 약간 납니다.
하지만 다른 어느 술보다는 개운하고 일 한 후에 마시는 술로는 제일인 것 같습니다.
나중에 옆집 할머니꼐서 하시는 말씀이 꼬두밥을 완전히 싸늘하게 식혀서 누룩과 버물여야 했다고...
약간의 온기가 살아있었담 이내 쉰다고 하시더군요.
겨울에 얼음이 둥실 뜬 물을 넣어도 잘 발효가 된다고 하셨다.
게다가 요즘은 항아리를 안덮고 그냥 놔 두어도 된다고 그렇지만 겨울에는 이불로 싸주어야한다고.
에효.... 진작에 좀 가르쳐 주시지...ㅠㅠ
하지만 그래도 좋다.
내가 처음으로 혼자서 만든 술이니깐.
어제는 뒤늦은 감자고랑을 만들고 감자 심고, 또 상추,쑥갓,들깨도 심고 호박도 맛있는 것이라고 씨를 경상도에서 가져왔다고 해서 또 심고.
방아까정 심고.
오늘도 남편과 옥수수와 열무씨를 밭에 뿌리고 난후 마시는 한잔은 피곤을 쉬~ 풀게 해주는 것 같았다.
역시 우리의 술이 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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