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물을 캔다고 야산에 올랐습니다.
어딜가든 저 장화가 편안한가 봅니다.
집에서 떠날 땐 분명히 운동화였는데 산에 간다고 하니 어느새 장화로 바꿔 신었습니다.
어제 트렁크에 넣었던 신을 아이가 언제 봤는지....
취나물을 조금 뜯고 있는 사이에 대한이 심심했는지 혼자서 저 큰 바위에 올라 앉아 놀고 있더군요.
덥다고 응달진 곳에서 좀 앉아 있으라 해도 말도 안듣고....
떨어질 것이 걱정이 되었는지 어느새 남편이 와서는 조금 내려오라고 아이를 달랩니다.
저 모종삽은 어딜 가든 들고 다닙니다.
혹자는 다칠까 걱정이 된다고 하는데 이젠 생활이 된 아이에게서 뺏기가 쉽지 않습니다.
뙤약볕에서 나물을 캔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도시골에 있으면서 봄나물은 먹고 살아야지싶어서 오르긴 했지만 ....
네살 먹은 아이가 2,3시간을 따라다니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을겁니다.
짜증이나 투정 한번 부리지 않고 엄마,아빠를 따라 다니는 모습이 너무 대견해서 내려오는 길에 아이스크림을 사주었답니다.
역시 너무 좋아하더군요.
그 모습이 하도 귀엽고 예쁘더군요. 이것이 부모의 맘인가요???
내려오는 길에 두산 약수터에 들렸답니다.
역시 물이 주는 기쁨이란 말이 필요 없더군요.
오늘처럼 여름같은 날씨엔 더욱더...
게다가 콸콸 쏟아지는 물소리가 더위를 화~악 물러가게 합니다.
이 물을 대한이가 피해갈 순 없겠죠?
아이와 물이라....
정말 잘 어울리는 한쌍 같습니다.^^
좀 젖었다고 찡찡거리긴 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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