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대지 허가가 나오지 않아 집을 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이면 옥수수도 심어야하고 감자도 심고 하는데 아직 완전한 제 터가 아니라서 손을 못대고....
하여 옥수수대라도 뽑아야겠다는 생각에서 오미골로 갔습니다.
한참을 뽑고 있자니 버려져 있는 뽕나무를 발견했습니다.
요거이 잘 자라면 오디가 열릴 것이고 고것으로 잼을 만들던가 아님 술을 담가도 될텐데.
또 뽕잎은?
새로 나오는 잎으로는 나물을 해먹고 좀 자라면 닭을 삶아 먹는데 넣으면 비린내도 제거하고 맛도 일품인데...
뽕나무가 가엽기도 했고 또이런 생각에 미치니 그냥 놔 둘수도 없겠더라구요.
무엇보다도 '뽕나무에게는 새 생명을 그리고 우리에게 새로운 삶을'...
이것으로 뽕나무와의 인연이 시작 되어서이 터에 첫 삽을 떴습니다.
가져온 것이라야 삽과 괭이, 낫!
이것으로 족하지 않습니까??
괭이로 땅을 파고 삽으로 흙을 퍼내고 낫으로는 잔뿌리며 가지를 좀 쳐주고.
흙을 덮습니다.
그위에 물을 흠뻑 주었습니다.
뿌리가 흙 속에서 자리를 자~알 잡도록 하기 위해서.
대한이 녀석! 자기도 한몫을 하겠다고 나서는 통에 참 힘들었습니다.
헌데 옥수수대는 정말 잘 뽑더군요.
농부의 아들 답습니다.
오미골로 온 기념 식수라고 포즈 좀 취하라고 했더니만 저런 모습으로 사진을 다 찍을 때까지 있습니다.
제법 모델 역할을 하는군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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