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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야초 발효 효소와 자연발효 식초/산야초 발효 효소 이야기

도라지정과 /효소 내린 도라지 이용하기

by 시나브로84 2015. 7. 31.

 

도라지정과?

사전적 의미로 '도라지를 물에 불려 삶은 뒤에 꿀을 쳐서 조린 음식'이다.

 

산야초효소를 만들면 적어도 일 년 후에는 발효액을 거르게된다.

이번엔 도라지를 걸렀다.

 

매년 산야초 효소를 거른 후에는 식초를 만들거나 술을 만들었다.

이번엔 도라지가 넘 좋아서 무언가 다른 것을 만들고 싶었다.

주위분들이 인삼으로 만든 것을 드신다기에 기관지, 천식, 기침에 좋다는 도라지를 그냥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보니 정과가 생각이 났다.

'도라지정과'

처음 시도해 만들어보는 것이라 조금만 해 보기로 했다.

 

 

 

도라지 효소를 내리고 난 후의 '도라지'다.

껍질을 깨끗이 씻고 난 후의 도라지지만 도라지 정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껍질을 벗겨야해서....

한대접 까는데 한 시간 이상이 걸렸다.

에효.....

저걸 언제 다 까나????

 

한번 하려면 한 냄비 정도는 나와야 하는데 어쩌누~~~

두 대접 정도를 먼저 까서 우선 도라지정과에 도전을 하기로 했다.

 

(사진을 담지 않아서 무척이나 후회스럽다 ㅠㅠ)

효소를 내리고 난 후이니 궂이 단맛을 내려고 조청이나 꿀을 듬뿍 넣을 필요가 없을 듯 하다.

해서 윤기만 날 정도만의 조청을 종이컵으로 반컵 넣었다.

물의 양은 도라지가 자작하게 담길 정도의 양을 잡았고.

1번. 센불에서 올려 끓기 시작해서 5분정도 끓이고 약불에서 10분정도 끓이고 식힌다.

2번. 위아래를 뒤집어 준다.다시 1번을 반복한다.

3번. 1, 2번을 졸일 때까지 반복하기를 하니 총 9번을 졸였다.

 

이것을 채반에 담아 바람이 잘 통하는 반그늘에서 말렸다.

4,5일은 족히 걸렸다.

드디어 도라지정과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것이 바로 그 '도라지정과'랍니다.

맛이 좋다고 남편이 많이 만들자 합니다.

헉!

두 대접 까는데 시간이 제법 걸리는데 이제 많이 좀 만들자하니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듯 한데.....

 

 

 아하!!!!

어차피 끓여서 만드는 것이니 한번 살짝 끓인다고 문제가 되겠어?

단맛도 줄어드니 더 좋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여 이번엔 물을 넣고 살짝 끓여주었다.

 

그러고 나서 껍질을 까보았다.

야호~~~!!!!

너무 잘까진다.

그냥 깔 때보다 시간이 화~~~악 ~~~ 줄었다.

이제 도라지정과를 만드는 과정 중 껍질 까는 시간을 줄이는 방법을 알게되었다 ㅎㅎㅎ

 

말리는 것도 이번엔 종이 호일을 깔고 말려보았다.

그냥 말릴 때보다 달라 붙지도 않는다.

이럴수가.....

하면 할 수록 더 쉬운 방법을 연구하게 되고 편하게 되어간다.

남편이 항상 일을 하면서 이야기하던 말이 생각난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어떻게 하면, 어떤 도구를 사용하면 쉽게 할 수 있을까 하고 먼저 생각하라고.

생각하는 시간이 반 이상​이라도 일은 적은 시간을 들여서 수월하게 그리고 지치지 않고 할 수 있다고.

도라지를 이용한 도라지정과는 자연의 힘을 빌려 말리는 많은 시간을 요하는 과정이지만

그 과정으로 가기까지 좀 더 수월한 방법을 찾을 수 있었던 것도 ​생각의 힘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