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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골에서의 삶

꽃의 향연이 시작되고.....

by 시나브로84 2020. 5. 8.

추웠던 계절이 언제였을까 싶게도 그 시간이 지나니 여지없이 꽃의 계절이 돌아 왔네요

돌단풍도 피고

삼색제비꽃도 피고

012

할미꽃도 피고

금낭화도 피고

꽃잔디도 피었네요

작약도 이제 곧 있으면 피우겠지요

집 뒤에는 #돌복숭아(게복숭아)나무에 분홍색 꽃이 활짝 피었네요

올해도 개복숭아가 많이 열리겠네요

지난번엔 온 추위가 이 꽃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면 말이죠

왜냐구요?

지난 4월 말에 갑자기 기온이 뚝!

하고 내려가서 연일 오전에 물이 얼어버리는 기이한 현상이 있었죠

허긴 해마다 4월 말이면 눈이 오거나 기온이 떨어져서 개화된 꽃들을 괴롭히곤 하죠

이것을 잘 견딘 꽃들만이 열매를 맺는데....

모두들 잘 견뎌냈기를 바랍니다

 

내가 사는 동네는 꽤 추운 곳이지요

하여 꽃도 다른 곳에 비해 좀 늦게 피기도 하고

쑥쑥 자라는 쑥도 더디게 나오더라구요

다슬기가 있어서 봄의 쑥을 넣고 국을 끓여먹으려 했더니 집뒤 쑥이 보이네요

며칠 전만해도 쑥찾아 집 근처를 꽤나 뒤져야했는데 말이죠

저 언덕에 쑥이 제법 "쑤욱쑥"하고 올라왔네요

잠시만 뜯을 요량으로 간편한 옷차림으로 올랐어요

봄이니까....

하는 맘이었죠

잠시 뜯는데 좀 이상합니다.

발쪽이 슬금슬금 간지러운 듯 하데요

쳐다보고

허걱!

아니 놀랠 수가 없었습니다

진드기가 쫘~~~아~~~악 영치기영차 하며 올라오네요

쑥이고 뭐고 뒤도 돌아볼 사이도 없이 후다다닥 내려와서

진드기를 털어내고

잡기시작했어요

바로 요거랍니다

보이시나요?

정말 작지요?

 

꼬물꼬물 움직이는 것이 보이시죠?

하지만 무서운 해충이랍니다

바로 이 신발을 신고 올라갔던 것이지요

아무생각없이 말이죠

이 신발에 붙어 있는 진드기랑 옷, 발, 손목에 붙은 진드기를 제거하느라 정말 힘들었답니다

 

장화를 신고

진드기가 붙지 못하도록 약도 뿌리고 올랐어야 했는데

사후약방문 아시죠?

제가 그랬다니까요

진드기 다 잡아도 개운치 않아서 진드기가 붙지 못하게하는 약을 신발에도 뿌리고

옷에도 뿌리고

정말 쌩쑈 했습니다

잡은 진드기가 이렇게나 많네요

더 많지만 한꺼번에 담으면 넘 작아서 보이지 않아서 요렇게만 찍어 보았네요 ㅠㅠ

쑥을 먹으려고 집다가 혹시나 하고 들여다보니

허걱!

역시나 슬금슬금 기어나오는 진드기가 보이네요

걍 먹기를 포기하고 말았답니다

추운 듯한 날씨라서 괜찮겠지 했는데

봄은 봄인가 봅니다

게다가 내가 넘 요 진드기란 놈들을 과소평가 했나 봅니다 그려.....

 

산에 오를 땐 긴팔 긴바지 입고 조심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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