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기숙사로 보내기 전에 가족과함께 외식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시내를 나가려면 재를 넘어야 합니다.
재를 넘다가 너무 화들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무엇이지요?
제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죠.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양변기 아닌가요?
설마 이곳에서 사용하라고 둔 것은 아닐테지요?
저런...ㅉㅉㅉ
마을 주민들이 간혹 산책로로도 이용을 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미간을 찌푸리게 하는 물건을 가져다 놓았네요.
버리는데 돈이 들어서 일까요?
그럼 이곳까지 오는데는 돈이 들지 않았을까요?
버리면서 두근거리는 마음은 괜찮았을까요?
인적이 없는 재여서 괜찮다고 생각했을까요?
지난 해에는 지나는 산길에 텔레비젼, 쇼파, 냉장고도 있더군요.
산속에서 살림을 차린 것은 아닌 것은 분명한데....
(여기저기에 있었으니까요)
사람들의 양심에 호소하고 싶네요.
덕분에 자연은 많이 아파간다고.
이를 보는 사람들의 눈도 맘도 많이 아파간다고.
지금은 버리신 분의 맘도 아프실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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