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무엇이 그리도 바쁜지 하루가 그저 쉬이쉬이 지나간다.
주로 농촌기술센터로....
천연염색을 배운다고 신청했더니 한달에 한번이라 나들이 삼아서 갔었는데
이거이 염료에 따라 한달에 한번이 아니라 자주 들락날락 거려야 한다.
아마도 감염색에서는 더 다닌 것 같다.
헌데 이번엔 또 '전통주' 강의가 있단다.
한번은 꼭 내손으로 제대로 된 술을 담그겠다고 문헌도 찾아보고 어르신들께 들어도 보고
함께 실습을 해 보았지만 신맛이 나는 것이 영 아니었다.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 것인가?
그저 궁금할 따름이었다.
어른들과도 해보고 배운 것을 답습도 해보았건만 번번이 신맛이 나는 것이 이 맛이 아닐 것 같았다.
책으로 보는 것으로는 나의 궁금증을 모두 해소되지도 않고...
이렇게 목말라 있는 내게 기술센터에서 전통주 즉 가양주를 가르쳐 준다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었다.
하여 난 배우겠다고 즉시 신청을 하니 와우!
일주일에 두번의 강의가 있다.
게다가 술이 되어가는 것을 봐야하니 또 두번은 더 나가야하고.
운전 면허 경력은 18년이고 운전 경력은 왕초보!
그래서 남편은 여간해서 운전대를 넘겨주질 않는다.
더우기 평탄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오미재라는 고개를 넘어가야하니 남편은 더 운전대를 주지 않는다.
하여 남편과 동행하여 시내를 나가곤 하는데.
이 바쁜 가을철에 남편의 일손이 없어지니 일이 산더미가 되고.
안되겠나보다.
드뎌 내게 운전대를 넘겨 주었다.
서서히 가보라고...
처음으로 운전을하고 가서 배운 것이 누룩이다.
분쇄된 밀을 반죽하여서 만든 것!
집에서사흘 띄우고 사진으로 먼저 찍어 봤다.
제대로 되려면 노란 곰팡이가 좀 많이 펴야할텐데....
내가 만들고 있는 누룩이다.
제대로 누룩을 만들어서 술을 만들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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