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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골에서의 삶

비가 오면 쉰다고 좋아 했더니....

by 시나브로84 2006. 7. 13.

비가 오면 쉰다고 좋아했더니만....

간밤에 도대체 얼마만큼 비가 온거야? /궁금/

아침에 나가보니 피해가 막심하다.

포석정을 만들어 놨으니 괜찮을거라 생각했는데 그만 범람하고만 것이다.

그리하여 물들이 제 맘대로 길을 만들어 버리고 그에 따라 흙도 함께 보내버렸으니...

막 자라고 있던 잔디도 세를 자랑하지 못하고있던터에 그만 허연 뿌리를 드러내곤 공중에 떠 있다.

집을 둘러 보는데 으악!/심각/

아직 깨지 않은 눈으로 나왔는데 잠이 화악 달아나버렸다.

저, 저....저건!

뒤쪽 축대 너머로 흙이 무너져 내렸다.

대체 얼마나 세게 내렸기에....

쪼 흙을 오리려면 쬐끔 고생을 하겠군.

밭엔 아직 캐지않은 감자가 물에 푸욱!

저러다 여기에 오는 분들께 드리지도 못하고 썩겠다 싶어서 남편이 우선 물길을 잡았다.

그래도 요정도로 피해를 줄인 것에 감사한다.

저 너머 저수지로 들어오는 물들을 보니 밤새 장난아니게 왔나본데.

어떻게 세상 모르게 잠을 잤을까???

헌데 요놈의 비가 왜 밤에만 그리도 퍼 붓는거야?

낮에 오면 좀 좋아?

ㅋㅋㅋ

으이구! 이젠 그만 비 좀 오지.... ^^

해야! /해/너 참 보고싶다.


요렇게 포석정을 만들고 좋아했는데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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