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쉰다고 좋아했더니만....
간밤에 도대체 얼마만큼 비가 온거야?
아침에 나가보니 피해가 막심하다.
포석정을 만들어 놨으니 괜찮을거라 생각했는데 그만 범람하고만 것이다.
그리하여 물들이 제 맘대로 길을 만들어 버리고 그에 따라 흙도 함께 보내버렸으니...
막 자라고 있던 잔디도 세를 자랑하지 못하고있던터에 그만 허연 뿌리를 드러내곤 공중에 떠 있다.
집을 둘러 보는데 으악!
아직 깨지 않은 눈으로 나왔는데 잠이 화악 달아나버렸다.
저, 저....저건!
뒤쪽 축대 너머로 흙이 무너져 내렸다.
대체 얼마나 세게 내렸기에....
쪼 흙을 오리려면 쬐끔 고생을 하겠군.
밭엔 아직 캐지않은 감자가 물에 푸욱!
저러다 여기에 오는 분들께 드리지도 못하고 썩겠다 싶어서 남편이 우선 물길을 잡았다.
그래도 요정도로 피해를 줄인 것에 감사한다.
저 너머 저수지로 들어오는 물들을 보니 밤새 장난아니게 왔나본데.
어떻게 세상 모르게 잠을 잤을까???
헌데 요놈의 비가 왜 밤에만 그리도 퍼 붓는거야?
낮에 오면 좀 좋아?
ㅋㅋㅋ
으이구! 이젠 그만 비 좀 오지.... ^^
해야! 너 참 보고싶다.
요렇게 포석정을 만들고 좋아했는데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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