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간 비가 오락가락하더니 급기야는 태풍 '에위니아'로 어제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가 오면 물길이 형성 된다.
아직 잔디가 완전히 자리를 잡고 있지 않은 터라 피해를 일으키곤 했다.
이 고민을 해결하고자 남편과 대대적인 공사(?)에 들어 갔다.
이름하여 포석정을 만드는 것이었다.
좁지만 긴 물길(우린 이것을 '포석정'이라고 부르기로 했다.)을 만들고는 아주 흐뭇해했다.
주변 사람들이 보고는 뭔 이런 장난감 같은 걸 만들었냐고,
만들려면 좀 크게하지 하는 질타에도 우린 그저 즐거웠다.
보기 싫지 않으면서도 실용적이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었으니....
헌데 이번 태풍 '에...' 거시기 땜시 이 포석정의 위력을 실감했다.
여느때 같으면 마사흙이 씻겨 내려 새로운 물길이 만들어졌을텐데 이번엔???
고 포석정으로 물이 쏴아~~~ 하고 흐르는 것이었다.
몇군데의 제방공사를 필요로 했지만 그래도 만족할만한 수준이었다.
으흐흐흐....
헌데 요거이 풍류가를 만나면 진정한 포석정으로 거듭나는 것 아냐?
ㅋㅋㅋ
진정한 풍류가님들!
오셔서 한번 써 보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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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님 종이배나 띄우죠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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