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초부터 월동준비를 해야한다.
아니 한여름에웬 월동준비냐 하겠지만 강원도의 겨울은 빨리 시작 되기 때문에 다른 지방보다 빨리 시작해야한다는 것이다.
주천장에 가서 여러 씨앗을 샀다.
으악~~~~!
웬 씨앗이 이렇게 비싼가???
배추가 6500원 무는 5000원 갓은 2000원!
당근도 심어야 하겠지?
2000원 주고 한봉지 샀다.
참! 퇴비도 부족하니 사야겠고...
그러고보니 그냥 배추를 사는 것보다 더 많이 지출이 되었다.
하지만 무농약의 농산물을 먹는 것으로 위로를 삼았다.
씨앗봉지 뒤에 심어야 할 시기가 있기에 당근과 무를 포트에 파종하였다.
무는 직접 파종한다는 것을 무시하고...( 사실 농협 직원이 포트에 해도 된다고 해서 좀더 쉬운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포트에 심으니 물 주기가 편하다.
바로 옆에 있으니까.
헌데 옮겨 심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무나 당근은 뿌리를 먹는 것이니 곧게 심어야 하는데 그게 여간 만만치 않다.
아하!
그래서 직접 파종해야한다고 했구나.
그걸 이제야 알았으니....
밭에 모종을 심고 난 후 갓은 바로 파종을 했다.
근데 으이구......
고놈의 메뚜기가 여린 싹을 싹둑싹둑 잘라 먹어버려서 도대체 제대로 자라지 못하게한다.
자라지 못할 뿐 아니라 심지어는 완전히 죽여버린다.
이걸 어찌한다?????
결국엔 살충제를 뿌리기로 했다.
주변에 조금 뿌리고 나니 메뚜기의 침투가 좀 줄었다.
역시....
하지만 무농약으로 먹겠다던 부푼 마음은....ㅠㅠ
그래도 죽어가는 여린 잎들을 보면.......
그것보다 나으니 그것으로 위로를 삼으며 빈 곳에 다시 씨앗을 뿌렸다.
8월 중순에 배추를 파종해야한다고 해서 좀 빠르게 뿌리자고해서 10일에 포트에 파종을 했다.
오늘까지 키우는데 떡잎이후 겨우 두잎이 더 나온 것이 고작이다.
다른 사람들은벌써 모종을 끝낸 후인데.
이러다간 지난 겨울처럼 내가 심은 배추로 김장하긴 다 틀린 것 같다.
하여 주천으로 향했다.
배추 모종을 좀 사기 위해서...
60포기 정도 샀는데 4000원을 달라고 한다.
음.......
내가 키운 것보다 역시 많이 컸군.
뭔 차인가보니 상토에 파종한 것이 다르다. 난 흙에 파종했는데...
갖고 있는 영양분의 차인가?
이렇게 많은 차이가 나다니. 역시 난 초자야.ㅋㅋㅋ
비도 오고하니 오늘 심도록하자고 남편이 얘기한다.
비가 살짝 그친 것 같기에 심기로 했다.
근데 요놈의 비가 생각같지 않다.
많이 올 듯이 화~악 소리도 요란하게 오더니 금새 그쳐 버리고, 또 부슬부슬 내리기도 하고.
이 초보농부를 왔다갔다 운동도 열심히 하게한다.
너무 빨리 멀칭을 해 둔터라 남편이 며칠 전에 비닐을 걷어서는 비닐 속에 있는 가스를 빼두었단다.
다시 멀칭을 하고 이에 배추 모종을했다.
비를 많이 머금은 흙이였지만 그래도 물을 살짝 주었다.
파종한 흙과 밭의 흙이 잘 어울러저서 뿌리가 잘 내리도록...
약 300포기를 심으니 허리가 아프다.
간식으론 밭에 심어둔 토마토다.
바로 따서는 그저 옷에 쓱쓱 문질러서 먹으니 허기도 사라지고 잠시의 휴식도 되고..
그러고보니 오늘로써 월동준비가 되었다.
이젠 추수만 남았다.
집에 가서 곱창과 막걸리 한잔 해야겠다.
좀 안어울리지만 남편이 요로결석을 깬 후이니 막걸리로 해야겠지???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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