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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골에서의 삶

체육대회 날(중학교편)

by 시나브로84 2011. 6. 13.


초등학교의 운동회가 끝나고 난 일주일 후 중학교 체육대회가 열렸습니다.

초등학교 운동회가 가족 나들이라면 중학교 체육대회는 가족 모임이라 하고 싶습니다.

왜냐구요?

초등학교는 도시락을 싸들고 가서는 여러 이웃과 만나 이야기 꽃을 피우며 서로 나누어 먹는데 비해

전교생이 스물다섯 아니 한 명이 전학을 왔으니 스물여섯!

선생님 십 여분 그리고 학부모님과 외부 손님을 다 합해서 이십여분이 될까?

모두 육십 여분들과 함께 꺼먹돼지 한마리 잡아 왁자지껄하게 웃으며 바베큐 파티하니까요.

2011년 올해의 체육대회날!

기상청 날씨 예보에서 비가 오후부터 온다고 하는데

선생님께서는 비가 와도 강행한다 하시기에 맘이 좀 놓이지만..

아침부터 벌써 비가 오락가락하는 것이여~~엉~~!

음식을 학부모회에서 주관을 하다보니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다.

학부모가 음식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하는 체육대회이다보니 더 걱정이 되었나보다.

다행스럽게도 막상 경기를 진행할 때는 비가 많지 않았고

더우기 쨍쨍 내리 쬐는 태양 아래가 아니라서 오히려 시원스럽게 체육대회를 할 수 있었다.

오전의 경기는 음악줄넘기를 하며 시작되었다.


청백으로 나뉘어 각기 안무도 짜고 연습을 해서 음악에 맞춰 줄넘기를 하는 것이었다.

평가는 선생님과 학부모 그리고 내외손님들의 투표로...

학부모와 함께하는 축구!

비가 흩날리는 운동장에서 했지만 눈부신 뙤약빛아래가 아니여서 더 좋았지요.

전 음식을 준비하느라 못봤는데 남편은 함께 뛰었다는군요.

더우기 한 골도 넣고.

ㅋㅋ

삼겹살 지글지글 굽고 송어튀김이 나오는 점심을 먹고.

막간을 이용해서 경품 추첨도하는데

치약 비누 같은 작은 선물이었지만 선물이란 그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좋은 것 같았다.

뒤이은 섹스폰 연주!

2학년 아이들이 일주일 연습했다는데 아주 그럴 듯하게 제법 폼나게 잘 분다.

나도 배웠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앗?

교장선생님께서 내 생각을 읽으셨나?

관현악을 학부모님들께도 가르쳐 줄 계획이라신다.

앗싸~~~ 신청해야지~~~.

팔씨름을 했는데 남학생 18명 여학생 8명이나뉘어서.

여학생에선 둘째 승주가

남학생에선 들째네 2학년에서 희범이가 우승을.

체육대회에선 뭐니뭐니해도 하일라이트는 계주인 것 같다.

학생도 달리고

앗!

승주가 달린다~~!

달려라 달려!!!

선생님도 달리시고

빨리 오셔요. 선생니~~~임!

엄마들도 달리신다!

빨리 빨리 달리셔요!

화이팅!!!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것이 맘을 졸이게하며 웃음을 만들어주어서 너무도 재미있는 경기였다.

마지막 순서로 시상식!

'디스크투호'로 일등을 하신 선생님과 남편이

조것은 언제했지?

나 없이도 혼자 자~~알 참여하는 남편! ㅎㅎㅎㅎㅎ

훌라후프로일등을 한 승주와 민혁이!

상을 주시는 희범이 어머니!

전교생 스물여섯 명의 황둔중학교 춘계체육대회가 이렇게 막을 내렸답니다.

내년에도 그 다음해에도 계속되는 황둔중학교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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