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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골에서의 삶

앵두나무 우물가에 ......

by 시나브로84 2005. 6. 22.


아침엔 작년에 담근 구기자를 걸러 내고 어제 뽕나무를 흔들어서 오디를 따서 술을 담그고...

이러기를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뒷집에 사시는 아주머니께서 논에 가시다 말고 앵두를 따서 먹으란다.

"네~에?? 앵두요? 정말요?"

앗싸~아! 왠 횡재야?

 

나 어렸을 적 앞집에 앵두나무가 있었다.

그것도 우물가에....

"앵두나무 우물가에 동네처녀 바람나~았네"하며 흥얼흥얼 거리며 앵두를 땄다.

 

옛날에 먹던 앵두를 떠올리는데 많은 시간이 흘렀나보다.

따 먹던 기억만 있고 그 맛은 생각이 나질 않는다.

그저 새콤달콤 했다는 기억만 있을 뿐...

 

대한인 여지없이 나무에서 앵두를 따며 연신 먹어댄다.

"맛있다~"하면서.....

 

 

씻어오니 남편이 더 좋아라 한다.

앵두는 이렇게 먹는 거라며 아이에게 한 수 지도!

헌데 이것 한 수 지도 맞아???? 여~~엉!!

아빠 따라하는 대한이!

에효.....

 

 

 

* 씨를 모아 두었다.

한 번 심어 봐야지.

심으면 앵두 나무를 볼 수 있다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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