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에 상추, 쑥갓, 깻잎,열무를 심고 보니 여름에 비빔밥을 해먹어야겠단 생각이 든다.
입맛 없는 여름에 된장찌게 보글보글 끓여 놓고, 쌈재료에고추장을 넣어 쓰윽쓰윽 비비면 "으으" 군침이 절로 돈다.
아참! 이번 봄에 두릅을 고추장에 박아 놓았는데 이것도 쫑쫑 썰어서 넣고 비벼야겠지? ^^
그래서 지난 16일 주천장에 가서 치커리,적치커리, 케일, 참나물,대파 씨앗을 거금 만원을 주고 샀다.
집이 밭 가까이 있지 않지, 아직 지하수를 파지 않은 상태지 그러니물을 주기도 쉽지 않다.
그래서인지 밭에 파종을한 것이 생각보다 쉬이 자라지 않는 것 같다.
가물었기도 하고 땅이 척박한 탓도 있기도 하겠지만....
지난번 모종을 심고 난 포트에
옥수수대를 태운 재가 섞인 흙을 넣고 (큰돌들은 골라 내고)
씨를 뿌리고
다시 흙으로 덮고 (아이들 모래장난 하는 채로 돌을 걸러내어서)
물을 뿌려주었다.
적당한 햇빛을 받게 하고 물을 아침 저녁으로 뿌려주고.
비가 오면 넘 많은 수분을 먹게 되면 썪을까 싶어서 덮어주고.
이제나 싹이 틀까 저제나 싹이 틀까
노심초사하며 매일 시시때때로 저 포트를 들여다 보기가 일이 되었다.
이를 지켜보시던 옆집 할머니 "밭에다 해야 되는데.." 하신다.
하지만 여건이 그리 안되니 이리라도 할 수 밖에.
좀 더 잘 키워 보고 싶은 맘에 이렇게 해보긴 했지만 날려나???
정말 궁금하다.
잘 될것으로 생각하고 밭에다 얼갈이씨도 뿌려 놨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