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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골에서의 삶

빗방울

by 시나브로84 2005. 6. 8.

지난 주에 내린 비는 무섭게도 내렸습니다.

천둥과 번개!

하늘을 번쩍하며 가르더니 그 사이로 내리는 빗줄기는 왜 그리도 세던지...

마치 그동안의 가뭄을 해소라도 할 듯이 퍼 부었죠.

포트에 뿌려논 씨가 발아를 해서 얼른 밭에다 이식을 하고 오는데 옆집할머니께서도 벼락이 무서워서 끼고 계셨던 반지도 집어던지고 왔노라하시고, 전기 차단기도 내렸다고 하시더군요.

게다가학교에 갔다온 아이가 말하길 컴퓨터가 갑자기 나갔다고 하더군요.

정말 심하긴심했죠.

하지만 역시 자연은 위대합니다.

매일매일 물을 주고 있지만 어딘지 모르게 목마른 듯이 자리를 잡고 있던 식물들이 이번에 내린 비로 갈증을 완전히 해소한 듯 보이더군요.

그 푸르름을 더해가는 것을 보니 너무도 마음 뿌듯 합니다.

이것이 농부의 마음이 아닐런지요.

언제 비가 내렸냐는 듯이 하늘은 맑게 개어버렸답니다.

여기저길 거닐다가 빗방울을 보았습니다.

나뭇잎에 걸려 있는 빗방울들이 어쩜 이렇게도 맑고 고운지...

그 속에 얼굴을 비추면 그 또한 아름다울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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