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잔인한 달이라고 하더니만...
내게 있어 올핸 그것이 여실히 드러난 달이었다.
4월 초 가시오가피효소를 약 400kg을 담고 나니 아프다.
전지가위로 작은 것은 자르고 큰 것은 작두로 썰고
가시가 너무 많은 것은 삶아서 붓고.
이렇게 많은 일을 몇날 며칠을 한 것은 남편이고 ^^
난 옆에서 그저 조금 아주 조금 도왔을 뿐인데
담이 덜컥 들어버렸나보다. 겨드랑이 밑이 아픈 것을 보니.
아이들에게 좀 주무르고 두드려보라고 하고 나니 한결 풀린 듯하다.
헉!
그런데 이게 왠일???
겨드랑이가 다 나았나 싶더니 갑자기 한쪽다리에 힘이 쭈~~욱 빠져 걸을 수가 없다.
남편 왈 겨우내 넘 운동을 안한 탓이라며 운동을 하란다.
저수지가를 돌며 간단한 산책을 둘째아이와 했다.
괜찮은 듯 싶었다.
하여 요가도 하며 몸을 풀어보려고도 해보고....
헌데 이제 정말 본격적으로 걷기가 힘들다.
이게 뭔일이래???
허리도 아프네?
돌아눕기도 힘들고.
알아보니 허리 부근에 신경이 눌려서 일어난 현상이란다.
갑자기 왜?
일도 하던 사람이 해야하는 건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이렇게 한동안 아프고 나서 조심스럽게 걸음을 때던 날!
남편이 산마늘이 올라왔다고 한다.
넘 반가운 맘에 뒷밭으로 갔다.
요렇게 쏘옥 올라온 산마늘!
심은지 횟수로 꽤 흘렀건만 올처럼 풍성하게 자라진 못했다.
드디어 시식을 해보는 구먼.
저녁 반찬으로 먹을 여량으로 입맛을 다시며 한 잎씩조심스레 땄다.
한웅큼은 쌈으로 나머진 나물로 해야지~~.
산마늘이 적을 듯 하니 냉이도 넣어서 함께 나물로 무쳐 먹어야겠다.^^
또...
달래도 조금 캐고, 민들레 잎도 따서 산야초발효효소액을 넣고
탱자 식초도 조금 넣어서 무침으로 올리고
감자 숑숑 썰고 무 조금 넣고 매운 고추 넣고 캐온 달래 넣어 된장찌개 끓이면
오늘의 저녁 밥상 완성!!
고기반찬 없는 저녁이었지만 봄내음을 만끽하는데엔 이보다 더 좋을순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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