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니 아이들이 주변으로 채집을 나섰다.
이 엄마가 냉이를 캐오니 이를 본 아이들이 냉이 캐기에 나서고.
초보 시골 엄마인 나도 모를 식물을 캐오고는 " 엄마 이것 냉이야?"하며 들고오더니
이번엔 또무엇 때문인지 아이들의 호들갑 소리가 들린다.
" 엄마! 저 옆에 또랑에 가니까개구리 알이 무지 많아요. 도대체 그 알에서 얼마나 많은 개구리가 태어나요?한 서른 두알 정도 되던데..." 하며재잘재잘거린다.
설마 개구리알이 서른두알일까? 뭉큼으로 있는 알을 어찌 세었으랴? ㅋㅋㅋ
여하튼 이에 대한 답을 하고 난지도 잠시 또 호들갑을 떨며 소란스럽게 날 불러댄다.
" 엄마! 엄마! 이게 뭐예요? 개구리 알 옆에 있었어요. 또랑 물속에요."
내가 나가보니 정말 이상한 것이다. 실 같은 것이???
얼른 디카를 가져오게 하고 찰칵 찍었다.
이리 저리 움직이는 것이 정말 징그럽다. 뭔지는 더우기 모르겠고....
실인가? 끈인가?
어? 움직이기도 하는데???
아휴~! 모르겠다.
나도 남편을 불렀다.
아이들이 이상한 것을 가져왔다고. 실처럼 생겼다고. 그런데 움직인다고.
나의 수선에도 남편은 도대체 나올 생각도 않고 그저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 그거 실뱀이네."한다.
"실뱀???" " 실뱀이라고??? 벌써 뱀이 나오나? 그럼 실뱀은 물에서 사는 것인가?"
내가 더 궁금증이 더 해져 남편을 그냥 두질 못하고 기여코 나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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