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부터 내리더니 토요일 아침엔 제법 눈발에 힘이 붙었더군요.집안에서 소꿉놀이하던 아이들이 눈이 쌓였다며 눈싸움 한다고 나갑니다.남편은 눈 많이 오면 안되는데 하고 걱정을 하지만 아이들은 마냥 즐겁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나와 남편은 우리 어린 시절을 떠올렸죠.어른들은 눈이 오면 걱정을 하고 어린 우리들은 신이나서 뛰어놀고.지금 제 아이들과 우리를 보는 듯 합니다.이젠 나이가 든 건가요? 저희가 걱정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항상 아이들 같은 맘으로 살 줄 알았는데 역시 나이는 먹는가 봅니다. ^^
눈사람 만드는 것은 가르쳐주지 않아도 다 알아요.삽으로 눈을 모으더니 뭉치는 작업을 하는 승주!언니라고 제법 눈을 뭉쳐 들고 있는 승연!자기도 거들었는지 아님 방해를 했는지 모르지만 삽을 들고 있는 대한이!
열심히만들더니만 찍는다하니 포즈를 취하는 승주! 역시 승주답습니다.... ^^
어딜 가든지 삽을 드네요. 운학에 가서도 제일 먼저 드는 것이 삽이나 호미인데...
열심히 치장하는 승주.이젠 손을 다는 것일까요?
승주가 만든 눈사람입니다.제 키만큼 되는 눈사람을 만드느라 땀을 뻘뻘 흘리더군요.굴리기 힘들다고 해서 제가 발로 미니 못마땅해하더군요.하여 기여코 혼자 해냈습니다. 그려.머리는 남편과 제가 들어서 얹어 주었죠. 꽤 무겁던데요. ^^
열심히 치장하고 있군요.눈과 코 입 그리고 콧수염까지. ㅎㅎㅎ
머리가 허전하다고 장갑 머리를 해주더니 자기가 쓰고 있던 모잘 벗더니만 눈사람 머리에 처~억 씌워주는군요.
이젠 아예 지푸라기 머리군요.
집에 들어가야 하니 장갑과 모자는 그만 회수 했나 봅니다. ^^
즈그들은 눈사람 만드느라 덥다고 하지만 추워서 들어갔던 대한이를 데리고 나오더니만 한컷!
대한이 맨발이 .... 춥겠다. 에고.... 이 에미맘이 아프구먼!
아니지 그 아일 들고 있는 큰아이가 힘든 것인가???????
여하튼 눈사람 만들고 맘껏 치장하고 추위도 잊고 배고픔도 잊고 하더니만 작품하나 나왔군요.
눈이 오면....
아이들 맘은 이렇게 신이나고 즐거운 듯 싶습니다.
이걸 보는 저의 맘도 동심으로 돌아간 듯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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