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남편이 마을 일을 맡고 있다
그 보답으로 마을에서는 땅을 일궈 수익을 얻도록하고 있다
이 땅에 우리는 감자 농사를 지어보기로 했다
집에서 먹기도하고 지인들 조금씩 나눠주기도 하는 자주 감자를 심었었다
하지만 이번엔 수익을 내기위해서 감자를 심었다
종자는 "수미"라고하는 반찬으로도 해먹고 쪄 먹기도하는 감자다
이 감자를 하우스에 심었다
내가 사는오미리는 해발 400m가 넘는다
우리집이 그나마 낮은 동네여서일까?
해발400m란 것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
처음 오시는 분들은 그저 평지인 듯하다고.....
산으로 둘러 쌓여서 일까?
여하튼 그래서인지 이곳은 유난히 겨울이 길다
하여 4,5월이 되어야 본밭으로 옮겨 심는 본격적인 농사가 시작되는 것이다
그러한 농사를 제치고 일찍 수확을 해보자고 하우스에 감자를 심었다
3월 20일에 이렇게...
하우스여서 자연의 비는 들어올 수가 없다
하여 저 비닐 속에 점적호스(이 호스를 통해서 감자에 물을 주어야한다. 점적호스에 조그마한 구멍이 10센티미터 간격으로 나아 있어서 물이 통과하면서 이 구멍으로 물을 주게 되는 방식이다. 참 희한한 농자재도 다 있다 ㅎㅎ)를 깔고 싹을 틔;운 감자를 반 혹은 3등분 하여 각 1개씩 넣어 주었다
그 때는 밤에도 낮에도 춥기도하고 아직 싹이 나지 않은 상태여서 하우스 문을 닫아둬야 했다.
따뜻하게 해서 싹을 잘 나게하려고....
4월9일에 찍은 감자다
이제 싹이 나오기 시작하는 것도 있고 제법 싹을 틔운 것도 있다
이렇게 감자가 싹을 틔웠으니 하우스 문을 닫아 놓을 수가 없다
밤에는 온도가 낮아 감자의 싹이 얼어버릴 수가 있어 하우스문을 닫아야하지만
낮의 하우스 안은 온도가 바깥보다는 많은 온도차로 높아서 감자싹이 타 죽을 수가 있기때문에 문을 열어두어야한다
남편과 나는 이 하우스 농사는 처음이라서 문을 닫고 여는 것을 잘 잊어버려서
감자 농사가 헛수고로 바뀔까봐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바로....
*컴퓨터의 볼륨을 낮춰주세요! 깜짝 놀랄 수 있어요!
아침 9시30분이 되면 알람으로 울리게 녹음을 해 두었다
이 음성녹음을 막내가 알람으로 쓸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이젠 막내가 제법 커서 이런 것도 할줄 알고...ㅎㅎㅎ
다시 저녁7시가 되면
이 알람이 울린다
다른 알람소리와 구분이 되어서 정말 닫지않음 안되고 열지 않음 안 될 것 같다
처음엔 깜짝 놀라서 얼른 하우스로 가게 만들었다 ㅋㅋㅋ
이렇게 한달을 넘기고....
이젠 하우스를 굳이 닫고 열지 않아도 된다
싹도 서너개만 남기고 잘라 주었다
씨알이 굵은 감자를 위해서....
근데 이번엔 강한 바람이 불었다
하우스에 있는 감자를 위해선 문을 열어야하는데 바람이 너무 불어서 하우스가 날아갈 것 같다
어쩌지?
나무도 바람에 잘리고 어느집 하우스는 비닐도 벗겨지고 뽑히기까지하고 슬레이트 지붕도 날아가고 우리집 너와도 몇장 날아가고...
그러한 바람에도 굳건하게 견디어낸 감자!
하우스 옆의 비닐을 올리고 내리는 개폐기만 내리고 감자를 위해 앞뒷문만 열었더니
하우스도 건재하고 감자도 건재하다
다만 이렇게 바람에 의해 쓰러졌을 뿐...
이것은 다시 자신의 힘으로 일어날 거다
이젠 이렇게 부쩍 자랐다
꽃도 피고....
살짝이 하나 캐서 먹어도 보았다
으~~음~~~
맛있어!
바로 이 맛이야.....
먹는데 팔려서 사진찍는 것도 잊어버리고...ㅠㅠ
조만간 감자를 캐야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큰 것은 내 주먹의 2/3 정도 크기이니....
이번 달이면 부쩍 자라서 새로운 주인을 만나러 갈거다
햇감자 필요하신 분 말씀하셔요~~^^
좋은 가격에 판매합니당~~~~
오월 말에 캘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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