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는 캤는데....
이 햇감자로 뭘 해먹을까?
감자요리로 가장 간단한 것은 깎아서 밥위에 놓고 쪄 먹는거?
이곳 오미골에서는 감자를 밥위에 찌고는 밥을 풀 때 감자를 살살 깨서 밥과함께 담아내는 감자밥을 해먹기도 한단다.
난 밥위에 찌면 감자의 맛은 좋은데 그 밑에 있는 밥이 떡처럼 눌러져서 밥맛이 좀....
그래서!!!!
감자전을 선택했습니다
감자전을 할 때는 큰 감자를 간판에 슥슥 갈면 아주 맛난 감자전을 먹을 수 있지요.
하지만 큰 감자는 감자를 주문하신 분께 드렸더니 제게 남은 감자는 중간치 이하의 크기 감자만이...
간혹 큰 감자도 있긴 있어요.
감자 캘 때 요 감자가 순서대로 안생기고 삐딱하게 옆에서 안보이게 숨어 있거나
밑에 깊이 숨어 있어서 호미에 찍힌 감자들!
남편 왈! 요래야 우리도 큰 감자 먹어 볼 수 있다나 뭐라나?
ㅋㅋㅋㅋ
변명은....
작은 감자도 괜찮아요.
잘 깎아서
믹서기에 넣고
순간작동으르 너댓번 해주면 잘게 부숴지요
이것을 분쇄로 10여초 하면 약간 굵은 알갱이가 섞인 감자전
전 믹서기 주변에 붙은 굵은 감자 쓸어넣고 10여초 더 돌리니 이렇게 고운 감자전을 만들게 되었네요
여기에 우리집 야채가게인 집앞 텃밭에서 공수해온 고추 쫑쫑 썰고
요건 재배를 안하니 사 놓은 무안양파 숑숑 썰고
또???
아하!!
다시 야채가게 텃밭에 달려가서 부추 한 웅큼 잘라와서 샤~~악!
소금으로 약간 간하고
부쳐 부쳐!!
기름 넉넉히 두르고
한 국자 쪼매 못되게 떠서
후라이팬에 펴요
넘 크면 감자전이 찢어져서 모양새가 그리 안예뻐져요
전 전은 얇게 하는 것이 맛있던데 감자전은 넘 얇으면 기름을 많이 먹게 되니
약간만 도톰하게 하자구요
감자전은 자꾸 뒤집으면 맛없어요.또 찢어져서 모양이 요상해질 수도 있고요
하니 한번씩만!
요령은 감자전의 겉표면이 수분이 없어지면서 마르면 바로 이때가 뒤집어 줄 때랍니다
불은 중불이 좋아요.
넘 세면 타고 너무 약하면 기름을 많이 흡수하게되니 느끼하겠죠?
해서 불조절도 주의해야할 필수과제
자~~
감자전을 그릇에 담고
찍어먹을 장은 집에서 만든 국간장보단 외간장에 5년된 양파식초를 넣어서 섞어주고
모여라~~ 모여라~~~
하니 남편은 막걸리 들고
아이들은 젓가락 들고
게눈 감추 듯 사라진 감자전!!!
이런!
접시에 사진 찍을 새도 없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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