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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골에서의 삶

감자로 뭘 해먹을까?

by 시나브로84 2016. 6. 13.

감자는 캤는데....

이 햇감자로 뭘 해먹을까?

감자요리로 가장 간단한 것은 깎아서 밥위에 놓고 쪄 먹는거?

이곳 오미골에서는 감자를 밥위에 찌고는 밥을 풀 때 감자를 살살 ​깨서 밥과함께 담아내는 감자밥을 해먹기도 한단다.

난 밥위에 찌면 감자의 맛은 좋은데 그 밑에 있는 밥이 떡처럼 눌러져서 밥맛이 좀....​

그래서!!!!

감자전을 선택했습니다

감자전을 할 때는 큰 감자를 간판에 슥슥 갈면 아주 맛난 감자전을 먹을 수 있지요.

하지만 큰 감자는 감자를 주문하신 분께 드렸더니 제게 남은 감자는 중간치 이하의 크기 감자만이...

간혹 큰 감자도 있긴 있어요.

감자 캘 때 ​요 감자가 순서대로 안생기고 삐딱하게 옆에서 안보이게 숨어 있거나

밑에 깊이 숨어 있어서 호미에 찍힌 감자들!

남편 왈​! 요래야 우리도 큰 감자 먹어 볼 수 있다나 뭐라나?

ㅋㅋㅋㅋ

변명은....


작은 감자도 괜찮아요.

잘 깎아서

믹서기에 넣고

순간작동으르 ​ 너댓번 해주면 잘게 부숴지요

이것을 분쇄로 10여초 하면 약간 굵은 알갱이가 섞인 감자전

전 믹서기 주변에 붙은 ​굵은 감자 쓸어넣고 10여초 더 돌리니 이렇게 고운 감자전을 만들게 되었네요

여기에 우리집 야채가게인 집앞 텃​밭에서 공수해온 고추 쫑쫑 썰고

요건 재배를 안하니 사 놓은 무안양파 숑숑 썰고

또???

아하!!

다시 야채가게 텃밭에 달려가서 부추 한 웅큼 잘라와서 샤~~악!

​소금으로 약간 간하고

부쳐 부쳐!!

기름 넉넉히 두르고

한 국자 쪼매 못되게 떠서

후라이팬에 펴요

넘 크면 감자전이 찢어져서 모양새가 그리 안예뻐져요

전 전은 얇게 하는 것이 맛있던데 감자전은 넘 얇으면 기름을 많이 먹게 되니

약간만 도톰하게 하자구요


감자전은 자꾸 뒤집으면 맛없어요.또 찢어져서 모양이 요상해질 수도 있고요

하니 한번씩만!

요령은 감자전의 겉표면이 수분이 없어지면서 마르면 바로 이때가 뒤집어 줄 때랍니다

불은 중불이 좋아요.

넘 세면 타고 너무 약하면 기름을 많이 흡수하게되니 느끼하겠죠?

해서 불조절도 주의해야할 필수과제

자~~

감자전을 그릇에 담고

찍어먹을 장은 집에서 만든 국간장보단 외간장에 5년된 양파식초를 넣어서 섞어주고

모여라~~ 모여라~~~

하니 남편은 막걸리 들고

아이들은 젓가락 들고

게눈 감추 듯 사라진 감자전!!!​

이런!

접시에 사진 찍을 새도 없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