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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골에서의 삶

옥수수 농사는 힘들어(2)....

by 시나브로84 2016. 8. 24.

옥수수 농사는 정말 힘들어요~~

정말 이리도 힘들 줄이야....

소비자였을 땐 이렇게 힘든 것이 농사인 줄 몰랐답니당 ㅠㅠ

 

이렇게 심었던 옥수수!!!

잘 자라기만을 기둘렸죠

 

이렇게 자라면 다 된 줄 알았어요.

근데 이제 또다른 일이 절 기다리고 있네요


보이시나요?

이 옆순?

밑둥지에서 삐죽하게 올라와서 또 다른 옥수수대를 만들려고 옥수수마다 하나씩 혹은 두 개씩은 다 올라와 있어요

제가 할 일은 바로 요것을 이렇게 싹둑 잘라주어야한다는 것이지요

저 많은 것을 하루에 다 못하니...

게다가 해뜨기 전과 해진 후에 하니

남편과 3일에 걸쳐서 저 밭의 옥수수 옆순을 제거했는데...

 

헉!

또 돋아 났어요

옆순이....ㅠㅠ

조것들이 돌아서면 돋아나네요

옥수수의 생명력이 대단하기도 하지만 정말 야속하네요

전 또 일을 해야하니까요

 

옥수수가 어느정도 자라기까지 네번에 걸쳐서 옆순치기를 해 주었네요

이리도 정성을 들였는데....

제대로 가격을 받을 수 있으려나?

 

올해는 비도 제대로 오지 않네요

저 옥수수들이 잘 자려나 싶었죠

다른 분의 옥수수는 말라서 잎이 돌아가기까지 하고

저희옥수수는 키가 작은데 깨꼬리라고 옥수수꽃대가 올라와서 옥수수가 잘 맺힐까 많은 걱정을 안겨주었지요

 

옥수수의 생명력은 정말 대단했어요

많은 걱정을 제치고 자신의 종자를 퍼뜨리려고 키가 작아도 옥수수가 달리기 시작했어요

키가 크면 잡초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던 말씀은 다 거짓말!

키크기 전까지 뽑아주었전 잡초랑 옆순

옆순은 그렇다 하더라도 잡초는 어쩌란 말인가.....(후덜덜덜)

 

보이시나요?

이 잡초들

키가 크면 괜찮다 하셨죠

헌데 그건 다 꽈~~~~앙!!!!!

 

이렇게 옥수수가 자랐어요

 

옥수수를 중간 상인한테 팔기로하고 계약재배 했는데...

300평에 7,80만원 받는다고 했는데....

중간 상인 왈

옥수수 농사가 잘 안되어서 그리 줄 수 없다고 하네요

하여 1000여평의 옥수수값을 후려칩니다

눈물나도록 값을 내리네요

화가 난 남편 그럼 종자값을 부르는대로 주고 옥수수 는 못팔겠다하니

그런 상도덕이 어딨냐고 상인이 오히려 화를 냈다고

그럼 처음 가격을 그리도 후려쳐서 300평에 60여만원

게다가 1000여평 옥수수를 600평의 옥수수값으로 치는 것은 상도덕에 맞는거냐고 따졌답니다

헌데 이를 알선해 주신 분이 옆에 계셔서 더 이상의 언성을 높이면 그 분이 난처하실까봐 더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고

농부들을 봉으로 아는 중간 상인들이 정말 문제라고

더우기 동네 어르신 것은 900평을 심으셨다는데 600평밖에 안된다하더니

가격마저도 5,60만원을 부르니 더 분을 삭이질 못하고....

이를 듣던 난 정말 허탈하기 짝이 없네요~~

 

정말 공들여서 쓰러진 옥수수 정리하고

옆순따며 잡초 제거하기를 몇날 며칠...

비가 안오면 걱정

안자라면 안자라서 걱정

아런걱정 저런걱정

자식을 키우듯 매일 가서 보고 한 댓가가...

그래서 옥수수 사이에 들깨라도 심으라고 모종을 주셨네요

동네분께서...

이것도 그냥 심을 수 있나요?

잡초를 제거하고 옥수수대 사이에 심었어요


 이렇게 말이죠?

보이시나요?

들깨모종들이?

이거라도 잘 자라 주어야 할텐데....

 

이 옥수수 팔면 이젠 다 된 줄 알았죠?

근데 이제 옥수수대가 또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