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소나무 수형을 잡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요 게으른 농부!
밭에 소나무를 심으면 일을 쪼~~~매 안하게 될거라 싶었더니만. ㅉㅉㅉ
어렸을 때는 풀에 가려져 죽게 되니 너덧 차례 풀 뽑아주기,
조금 자라서 풀을 이길까 싶었더니 서로 붙어서 옮겨줘야하고,
이젠 예초기로 풀은 제거하는데 나무의 수형을 잡아야한다니...
게으른 농부 일 만났다 일 만났어 그려.
집앞에 심은 소나무 수형을 잡고 예전에 빌린 밭에 옮겨 심은 소나무 수형을 잡으러 갔다.
요즘 바람이 몹시도 불어 봄이 오려는가 했더니만
오늘 산에 오르니 봄은 봄이다.
바람도 잔잔하고 햇볕도 그대로 받으니 무척 따사롭다.
저기 저 산에 보이는 노란 꽃송이들!!!
생강나무에 꽃이 피었다.
이렇게....
꽃내음을 맡으니그 무엇으로 표현될까?
요 설레는 맘이 봄을 무척이나 기다렸나보다.
내 안에 가득들어오니 말이다.
한껏 느끼고 싶은 마음에 조금 솎아내 듯이 꽃을 따서 무쇠솥에 9번 덖어 꽃차로 거듭났다.
이렇게...
볶는 과정에서 노랗던 꽃이 연한 녹색을 띤다.
저래서 생강나무의 내음을 낼까하고 걱정했더니만
그건 나만의 기우였다.
진한 생강의 내음과 함께 다시 태어난 봄의 꽃
생강나무 꽃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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