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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골에서의 삶

바람소리....

by 시나브로84 2008. 4. 15.

아이들 보내고 남편도 마을 일로 외출하고 홀로 남은 시간!
차한잔을 들고 따스한 햇빛을 맞으러 나갔습니다.

요즘도 아침엔 서리가 내릴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오후가 되면서내리쬐는햇빛은 따스함을 주는데 더할나위 없이 좋습니다.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주면 더욱 좋구요.

조용한 한낮!
주위에서 이름모를 새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옵니다.
한모금씩향기로움을 마시는 따뜻한 차한잔을 들고 한걸음 한걸음 땅을 내딛습니다.

갑자기....
후드득후드득 하는 나뭇가지들이 스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뒷산에서 들려옵니다.
그 뒤로 스치는 바람을 느낍니다.
이것이 바람소리인가 봅니다.

서울에서 살 때는 이런 소릴 들어본적이 없는 듯합니다.
그저 피부에 닿아지면 바람이 부는가보다 했는데....
밖을 바라봐도 바람의 움직임을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저 부는 바람을 피할 수 있는 방법만 찾았는데....

이 순간!
그저 불어오는 바람이 좋습니다.
그에 실려오는 소리도 좋습니다. 사사사삭.....
향기도 좋습니다.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
여유로움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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