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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차와 전통주

누룩 만들기 - 이화곡

by 시나브로84 2009. 8. 30.

뜨거운 여름엔 무얼 했을까?

시간이 이렇게 훌쩍 지나가 버렸다.

따가운 햇살과 도시인들의 소음이 고즈넉한 이 산골을 디 흔들고 나니

무엇에 홀린 듯 이리도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고.

여지없이 계절이 바뀌고 있음은 벌레의 울음소리로,

불어오는 바람으로

내리쬐는 태양의 강도로

느끼며 살고 있는 나.

이 산골에 살면서 내가 좋아하는 풍경이 있다.

한참을 일하다보면 저 산너머 해가 뉘엇뉘엇 넘어가며 만드는 저녁놀

어스름하지만 붉게 물든 하늘

뜨거운 해님이 고개를 딸깍 넘어가는 순간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그리고 한적함...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을까!

그 맛을 보고 느끼는 자만이 알 수 있을 것을...

음...

올 여름에 한 일을 곰곰히 생각하다보니 있다.

내게 있어 아주 특별한 일이...

바로 '이화곡'을 만든 일이었다.

쌀로 만드는 누룩을 이화곡이라 한다.

배꽃이 필 무렵 이 이화곡으로 술을 담는 술이 이화곡주!

배꽃이 피기를 기다리려면해를 넘겨야한다.

대신 추석에쓸 이화곡주의 맛으로 위안을 삼아야 할 듯 하다.

벌써 기대가 된다.

그 맛이 어떠할지...

술빛은 또한 어떨지....


법제한 이화곡!



누룩 주변에 묻은 곰팡이를 털어내고

절구에 빻아서 보관하려한다.

습해지니 보관이 어려운 관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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