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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골에서의 삶

으이구, 요놈의 파리!

by 시나브로84 2004. 10. 8.

오늘부터 이틀간 아이들이 가을 방학이란다.

서울에선 재량 휴업일 해서 잠시 쉬긴 했지만 '가을 방학'이라니 참 생소하다.

이 곳이 농촌이다보니 추수철이라 방학을 주는가보다.

하여튼

세 아이들이 밤 주우러 간다고 아침부터 부산을 떨어서 보내놓고 단잠을 자 보려고 시도했다.

어제 산초를 정리하느라 허리가 묵진한 것 같아서 ^^

누워 잠을 청하는데 귓가를 윙윙 간질간질 손으로 휙 날려보고

얼굴을 간질간질 살짝이 얼굴을 툭 쳐보고

발을 간질간질 발을 흔들어보고

팔을 간질간질 팔을 허공을 휘저어보고

이러기를 여러번.

어이구 요놈의 파리 땜에 도시 잠을 못자겠다.

자다말고 파리채를 찾아서 파리 잡으려고 요리조리 헤매다 보니 잠이 휙 달아나 버렸다.

하여 힘들다는 핑계로 일은 뒷전에 두고 대한이 녀석도 누나들과 노느라 정신도 없겠다 맘 편하게 컴퓨터 앞에 앉아서 뽈로그- 우리는 집에서 모두 뽈로그라 합니다 -나 들어가야겠다.

그 동안 정신없이 두서 없이 글을 써 놓긴 했지만 역시 뽈로그는 재밌다.

그렇지만 아직도 풋내기라 고수님들의 조언도 들었으면 좋겠다.

음악도 넣어야 하는데 그동안 많이 듣지도 않아서 무슨 음악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휴 몰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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