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의 봄은 벚꽃으로 시작하나 봅니다
길거리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벚꽃이 한창이었습니다.
이로써 난 봄이 옴을 느꼈습니다.
오미골은 아직도 겨울이었는데....
벚꽃을 가까이에서 찍고 싶어졌습니다
나의 작은 키로는 이 예쁜 벚꽃을 담기엔 너무 멀리 있네요
사진보다 실제 모습이 더 예뻤는데.....
그날도 난 매화도 그리고 난을 치러 향교로 가고 있었습니다
길가에서 만난 벚꽃에 취한 난 가던 길을 또 멈춰야했습니다
꼭 올해는 들어가고 싶은 길입니다.
작년부터 찜을 해놓고 꼭 벚꽃이 피면 걸어보리라 했던 길
제천고등학교 교정이랍니다
용기를 내어 살짝 발을 디뎌 보았습니다
남자고등학교라 쫌 뻘줌하지만 용기를 내어서 걸어보려고
몇발짝 띄엇는데 어디선가 구령소리와 아이들 소리가 납니다
난 다시 밖으로 나오고 말았습니다
아쉬워 몇번을 망설이며 교문앞에 서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지나기를 기다릴까 하며...
하지만 많은 아이들 소리는 날 아쉬움만 남기게하고
내년이 될지도 모를 그 때를 기다리게하며 돌아서게 했습니다
언제 한 번 걸어볼까?
막내를 이 학교에 보내면???
ㅋㅋㅋ
막내는 아직 중학교 1학년인데...ㅎㅎㅎㅎ
너무 아쉬워 주위를 둘러 보다가 발견한 하얀민들레
요즘 잘 보기 힘든 토종 민들레인데....
제천이 때묻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
내가 넘 아쉬워하는 것을 아신걸까?
제천향교사군자반 회장님께서 청풍벚꽃 축제가 지났지만
그래도 뒤늦게 피어나는 벚꽃이 있을 거라고 드라이브 시켜주셨다
뒤늦은 벚꽃 구경이었지만 처음보았다
예전에 지나던 저 길에 저리도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길이란 것을...
밤엔 더 황홀했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낮에도 저리도 흩날림의 눈꽃이 날 황홀케하고 있으니.....
운전하시는 회장님 뒷좌석에 앉아 있어서 넘 죄송한 맘에
사진에 담지 못한 것이 무척이나 아쉬웠다
그러나 내 맘에 담뿍 담아온 벚꽃이 날 기쁘게 했다
청풍 축제입구에서 만난 벚꽃과 매화꽃이다
묽은 매화와 저 위로 보이는 연분홍 벚꽃의 대조가 참으로 화사하다
제천의 봄은 이렇게 시작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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