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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골에서의 삶

손님! 여기서 이러시면...

by 시나브로84 2015. 4. 29.

손님이 오셨어요.

귀한 손님이....

근데 집으로 들어오시지 않고 우체통을 찾아 오셨나봐요.

거기서 그리 계시지 마시고 들어 오시죠, 손님!

제 말엔 아랑곳 않고 계속 우체통에 계시네요.

          

저희 집으로 이사오시려구요?

우체통이 좀 부실한데....

좀 튼길한 나무도 많은데

궂이나 이리 오래된 괴목에 집을 지으시면 곧 허물고 이사하셔야 하는데??

어쩌나....

이렇게 

파시면 어쩐대요?

저야, 곧 갈아야하니 상관없지만...

부실한 곳에 지었으니 이사하셔야하는데

잘 살펴보시고 지으시죠, 손님!

 

 

집에도 들어오시지도 않고

전혀 아랑곳 않고

손님은 여전히 자기 볼일만 보신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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