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44 육백마지기 산야초효소를 하는 사람들과의 모임에서 '육백마지기'란 곳에 갔다.한동안 김치가 금추였고 양배추의 값은 또 얼마나 뛰었던가!바로 그 때 이곳에 널려있는 배추와 양배추들~~~요것들이 바로 배춧잎이라구요.만원짜리 지폐를 배춧잎이라고 하지 않던가?바로 예가 파란 배춧잎을 쫘~~~아~~~악! 밭에다 깔아 놓았드만요.이 밭 농부들 횡재했네....이 배춧잎들 누가 훔쳐갈 새라 지키기도 힘드신 모양.아니 그러하겠는가.저거이들이 바로 만원짜리 지폐들인 것을...퍼런 지폐가 널부러져있어도 난 경치나 구경할란다.어느곳 부럽지 않은 모습!앗! 요기 땅 묶히신 분은 쪼매 배가 아팠겠다는 생각도 하면서 멀리 보이는 산등성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정말 내가 높이도 올라오긴 올라왔는가보다.저산과 내가 나란히 옆에 있는 듯하니...... 2010. 10. 29. 머루랑 다래랑 먹고... 바람이 살랑살랑 불고 코에도 서늘한 바람이 붑니다.이 바람 때문인지 엉덩이가 들썩거립니다.발도 근질근질 가만히 있게 하질 않습니다.막내도 간질거려 집에 있기 싫은가 봅니다.아마도 이찌감치 동정을 살피고 온 남편의 말 때문에 더 근질거렸는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무어냐구요?머루랑 다래랑입니다.또 산속에서 물이 오른 오미자 때문이기도 하구요. 하여 남편과 막내와 함께 산으로 갑니다.가는 길에 다래나무가 덩굴로 올라가 하늘을 덮은 것이 보입니다.다래를따서 담습니다.그 옆에는 머루가 보입니다.머루를 따서 또 담습니다.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살어리 살어리랏다.청산에 살어리랏다.머루랑 다래랑 먹고청산에 살어리랏다.얄리얄리 얄랑셩~~얄리얄리 얄랑셩~얄리얄리 얄리 얄라리청산에 살어리랏다. 산속을 가다보니 남편이 보았다는.. 2010. 10. 23. 노각 한여름 호박잎 쌈에 찬밥을 얹고 쌈장이나 양념장으로 싸먹는 밥은 참으로 별미 중 별미지요. (이 글을 쓰면서도 침이 꼴까닥 하며 넘어가네요.^^)더우기 입맛 없는 여름에는 더할나위 없이 아주 좋은 찬이랍니다.하여 매년 봄마다 호박을 꼭 심곤 하였지요.비록 누런 호박을 얻진 못해도 호박잎을 생각해서...올해도 여지없이 호박 모종을 사다가 심었다.옆에 거름을 듬뿍 주고 잘 자라라고,그리고 맛난 호박잎을 기대하면서.한여름철!더위로 입맛도 없어서 약 한 번 비료한 번 주지 않는풋고추 따고 호박잎쌈을 할 생각으로 호박잎을 따러 갔다.허걱!!호박잎은 어디로 가고 누런 것이 눈에 띤다.이것이 뭐야?호박이 벌써 누렇게 된 것은 아닐텐데....이상하네?뭐지?헉!오이? 설마~~~~?분명 호박 모종을 샀는데?호박을 사서 심.. 2010. 9. 30. 꽃사과 개복숭아 발효효소 담다. 올 봄에 갑작스런 추위가 왔음에도 꽃사과는 꽃을 활짝 피웠다. 어찌 그리도 활짝 피는지 이상할 정도였다. 매실나무들이 몇그루 그 추운 겨울을 못 이기고 동사하거나 요상한봄기운에 꽃도 피우지 못하고 힘을 못내는 것과는 다르게 말이다. 정말 흐드러지게도 피었다는 말이 맞을 성 싶었다. 하지만 그 꽃은 정말 무엇에도 비할 수 없을 만큼 이뻤다. 이쁘기도 하고 매서운 봄바람을 이기는 모습이 아타깝기도 하고 대견스럽기도 하고. 여하튼 여러모로 미묘한 감정을 일으키게 하더니만 열매도 주렁주렁 무지무지하게달렸다. 저 가지들이 온전할까 싶을 정도로 열매들이 달렸다. 가지가 안쓰럽지만 내심 많은 열매를 얻는다는 기쁨이 안쓰러움을 제치고 입가의 미소로 번졌나보다. 그것이 화근이었을까? 두 가지 중 한 가지가 서서히 마르면.. 2010. 9. 29.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8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