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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삶이 시작되고 있어요.! (2004.6.24) 지난 5월 14일 경 아이들이 스승의 날이라고 각자 선생님께 드린다고 종로에서 야생화를 사가지고 오는데 길가에 버려진 장미 화분! 물을 주지 않아서 메말라 있는 것이 안돼보였지. 하지만 생명체라 그냥 지나치지 못해 집으로 들고 왔다. 가만히 살펴 보니 맨 윗가지엔 새싹도 돋아나고 있었던 것이다. 허나 역시 물기는 적다. 난 그 화분 속의 흙을 모두 뺏지 않고(자신이 있던 환경을 갑자기 바꾸면 죽을까봐) 뿌리를 약간 감싸게 하고 주변만 집에있는 양분있는-우리집 옥상 흙엔 지렁이가 있어요- 흙으로 채운 후 물을 듬뿍 주었다. 살려 보려고 이삼일 마다 물을 주고, 가족이 모두 영월 운학에 있게 되어서 미리 주고 이틀 후 돌아와서 제일 먼저 장미에게 물주는 등 정성을 들였건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장미의 잎이.. 2004. 10. 3.
짐을 꾸리기 위해서..... (2004.6.24) 이번 월요일(6/21)에 옥탑 창고를 대대적으로 정리하기 시작 했다. 이젠 이사갈 준비를 본격적으로 하기 위해서다. 현재 운학골엔 집을 짓고 있다. 그것도 황토너와집으로.... 하지만 그곳은 살 곳이 아니다.? 우린 그 위 구이장댁에 두칸 방을 얻기로 했다. 영월 수주면 운학리 근경엔 빈집이 없어서.... 해서 우리의 어마어마(?)한 짐은 모두 가져가지 못하고 농 두짝과 아이들 책상, 피아노, 애들 책(우리 책은 모두 버릴 예정)과 장난감, 냉장고, 세탁기,그릇 몇개와 옷들 그것도 당장 필요한 옷만 또 이불도 필요한 것만. 이렇게 써 보니 굉장히 많네? 거의 두고간다고 했는데 말이다. 말로 할땐 다 두고 가는 것 같아 서운 하더니만....92년에 신혼 살림을 차린 이후로 첫 이사니 짐도 너무 많다. 사람.. 2004. 10. 3.
부슬부슬 내리는 비가... (2004.6.9) 지난 일요일 6월 6일이죠. 우리가족은 영월 운학골을 향하여 출발! 나와 아이들은 냇가에서 한가로움을 즐기고 남편은 열심히 일을 하기로 하고서. 도착하니 앗? 일 안해도 되네? 오늘은 잠시휴식 중이라네요.이틈에 우리가족은 개울에서 고동도 잡고 아이들은 물속에서 첨벙첨벙, 대한인 지난번에 돌내리는 소리에 놀라서인지 그 좋아하던 차소리에도 벌벌 어휴 겁쟁이! 이날은 정말로 하늘이 맑고 구름한점 없이 쨍쨍! 다음날은 남편 생일! 생일파티하라고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덕분에 남편은 편히(?) 쉴 수 있었죠. 하지만 비온다고 깻잎 옮겨 심어야한다고 두 팔을 걷어 부쳤어요. 오이에 지지대도 대 준다고요. 잠시후에 보니어머! 정말 과관이더라구요. 산에 있는 나뭇가지 가져다 세운 지지대가 너무도 .. 2004. 10. 3.
마흔에 시작의 문을 두드리다.(2004.6.2) 5월 9일 운학에서 드디어 첫삽을 퍼기시작했지요. 그동안 1여년의 세월이 흘러 드디어 말입니다. 처음의 가슴 설레던 것이 많이 둔해졌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않더군요. 이제 시작이구나 생각하니 두려움이 앞섭니다. 곧 이 도시를 떠나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게 되겠군하는 두근거림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걱정은 이제껏 살아온 도시를, 함께 해온 주변 사람들을, 익숙한 생활들을 과연 떨치고 이 마흔에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까하는 것입니다. 다만 자연이 주는 커다란 혜택만을 생각하며 시작함에 힘을 더할 뿐이지요. 시작이 반이라는데 곧 이사 준비도 해야겠네요.... 2004.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