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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골에서의 삶

향교 사군자반

by 시나브로84 2015. 3. 27.

지난 3월 4일에 제천 향교 사군자반이 개강을 했다.

수업은 산여울 김명자 선생님께서 지도해 주시고 물론 학생들은 무료로 수업을 받는다.

다만 붓이랑 먹이랑 화선지 정도는 본인이 부담해야하지만...

일주일에 수요일과 금요일 오전 10시 ~ 12시까지 두시간 정도 수업을 한다.

 

 

개강일이라 모두 모여 사진도 한컷 찍었다.

올 11월까지 수업이 계속 진행되는 동안 즐겁게 난도 치고 국화도 그리고 매화도 그리길.....

 

오늘도 난 난을 치러 집을 나섰다.

하루 세 번 오는 시내 버스를 타고 한시간 넘게 걸려 향교에 도착을 하게 된다.

그래도 이 시간에 맞추어 갈 수 있어서 참으로 좋다.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 또한 감사할 따름이니까...

 

향교로 가기 전에 제천고등학교를 지나게 된다.

조금있으면 저 길 옆으로 벚꽃이 만개하겠지.

그럼 또 난 저 길에 들어서고 싶을게야.

작년에도 벚꽃이 피어있는 동안은 계속 그러했으니까..

아이들이 수업을 하는 동안이라 조용한 저 길의 벚꽃들이 유혹하는 소릴 뿌리치며 향교로 가야했던 나!

그 순간이 떠올라 싱긋이 웃음을 자아내게하는 풍경이다.

 

 

오늘은 바로 사군자반으로 향하지 않고 향교 주위를 맴돌았다.

 

이 홍살문 너머로 보이는 '제천향교'도 찍고

 

어?

내가 오늘 운이 좋다.

행사때만 열리던 향교가 공사를 하는지 봄맞이 청소를 하는지 문이 열려 이렇게 사진에 담아볼 수 있게되었으니.....

 

 옆문으로 들어와 보는 향교의 뜰

가운데 명륜당이 떠어억!하고 자리를 잡고

 

 그 옆 동쪽으로 동재가

 

서쪽엔 서재가 있다.

일하시는 분들계 폐가 될까봐 오래 머물지 못하고 나오게 된 것이 못내 아쉽기만 했다.

 

 

향교 뒷편으로 만들어진 공원!

가끔 이곳에서 약수를 뜨러 오시는 분들도 보이고 운동을 하러오시는 분들도 보인다.

여름엔 저 위 나무그늘 밑에 자리잡고 난을 치는 그림을 상상하곤 한다

여유로움의 극치?  ㅎㅎㅎㅎ

더 오르지 못하고 난 발걸음을 돌렸다 

 

그 여름을 맞이하기 위해선 향교옆 건물에서 교육하는 사군자를 열심히 배워야하니까..

난 오늘도 먹향을 마주하며 난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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