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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오늘 큰애 승연이의 초등학교 졸업을 맞이했다.전교 70여명인 시골학교의졸업식이었다.졸업생이열한명이니....하지만 졸업이란졸업생이 많건 적건 참으로 뜻있는 자리란 걸 다시 새삼 으껴본다.더우기 아이의 담임을 맡았던 선생님의 열정이 날 이렇게 맘을 울컥하게 한 듯도 싶다.요즘 보기 드문 선생님이란 생각이든다.이곳이 초임지라지만 어린 선생님의 뜻이 너무도 갸륵하다.아이들에게 쏟는 정성, 편애하지 않는 선생님의 마음!더 돋보이는 것은 조금 부족하다 싶은 아이에 대한 애틋한 맘이랄까?그 맘이 학부모인 나에게도 전해져 오는 듯하다.내 아이 안 봐준다고 투정을 부릴까하겠지만 받은 사랑이 너무 크기에 그런 맘조차 들지 않는다.이젠 임기를 5년으로 만땅으로 채우고 다른 초등학교로 가신다.너무너무 안타까운 맘이 간절하다... 2007. 2. 16.
국화차 지난 가을 산에 가서 채취한 국화입니다.산국이지요.주로 국화차로는 감국을 사용한다하지만 찾기가 그다지 쉽지가 않습니다.하여 야생으로 나고 있는 산국을 따왔습니다.국화차를 만들려고 말이죠. 팔팔 끓는 소금물에 넣고 1~2분 정도 데쳐내고 찬물로 소금기가 가실때까지 헹궈서그늘에서 말리는 중이랍니다.한지를 깔라고 했는데 집에 광목이 많아서 그걸로.... 하나하나 펴서 말렸죠.나중에 차 마실때 예쁘게 펴지는 국화를 보려고.... 2007. 1. 20.
우리집 산야초 효소 지난 봄부터 산을 다니면서 채집한 산야초로 효소를 담갔다.100여가지면 독초도 서로 상쇄되어 몸에 좋은 효소로 된다는 것을 믿고사람의 발길이 되도록 닿지 않는 산으로...지대가 400여미터 이상 되는 곳이니 흙집을 지으려다 힘에 부쳐 우선 그늘지게 만드는 창고가 필요해 남편과 둘이서 만들었다.나무를 세울 기초부터 모두를...헉! 힘들어 죽는줄 알았죠.지붕에 등나무 덩쿨을 올리려고 주변에 등나무를 심고.지금의 창고 외벽은 소나무 껍질로 듬성듬성 둘러 놓았다.시간이 나면 짬짬이 흙을 채울 생각이다. 항아리 뚜껑을 열면 발효가 되고 있는 효소의 향긋한 냄새에 도취되어 흐믓해하곤 한다. 2007. 1. 4.
해 떠 올랐니? 새해 해맞이를 가자고 남편이 갑자기 서두른다.동네분 가족과 함께 만나기로 했다고....하여 늦은 점심을 먹고 서둘렀다.어디로 갈거야? - - - - 포항 호미곶으로 각기 떠나서 그럼 어디서 만날건데? - - - - 가면서 전화하기로 했어. ( 에효... 손전화가 없었음 어쩔뻔 했어????)헌데 차 안밀릴까? - - - - 한번 가보는거지 뭐.포항에 한번도 안가봤잖아.그래 가 보자. 새해를 보면서 소원도 빌어보구.하여 중앙고속도로를 타려고 제천IC로 가는데 남편이 갑자기 시내로 가네?어? 왜그런거야?그럼 돌아서 올 까닭이 없잖아?어째 첫 조짐부터가 이상하네....그래도 괜찮아. 여행은 즐거운거니.포항에 도착하니 정말 공업도시답다.공장의 굴뚝이 하나둘이 아니다.게다가 강과 바다근처엔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자리.. 2007.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