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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문화제'에 가다. 강원도 영월에서 단종 문화제가 4월 4일~ 4월6일까지 열렸지요. 제 39회를 맞이하였다고 하더군요. 전 자그마한 축제일거라고 생각했는데 가보니 제 생각이 틀렸음에 놀랐답니다. 장릉에서의 한 때는 넘 사람이 많은 관계로 그리고 전에 구경했다는 이유로 구경을 마다하고 동강둔치에서 이뤄지는 행사에 참여를 했답니다. 남편이 새마을 지도자라고 봉사해야한다기에 아이들 데리고 기회는 찬스다라는 생각으로 왔는데.... 참 잘 왔단 생각을 하게 했답니다. 축제의 이모저모 중 지방에 내려오는 전통놀이가 제일 인상에 남아서 올려 봅니다. '향토민속경연대회'란 이름으로 공연 된 것이랍니다. '목도소리' 목도소리는 산간지방에서 내려오는 노동요로 산에 나무를 심을 때 불려졌으며 기쁜 마음으로 일할 수 있도록 음악적 정서적 의미.. 2005. 4. 6.
가지 않는 길, 그리고 삶. 그리워 하기도 했습니다.시리도록 아쉬워 하기도 했습니다.세월의 흐름속에 나를 맡겨놓고서...삶이 그러해야 한다고 전지자가 정의해 놓았다면 그 길을 따라가면그만인 것을.....신은 인간의 능력을 믿기에, 삶은 각자의 몫으로 남겨 놓았습니다.따라서 시작도 끝도 스스로의 몫입니다.우리는 삶에 대해 큰 소리로 외치지만주저하면서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나를 숨기자니 가슴이 넘칩니다..가슴을 활짝펴자니두렵습니다.그래서 왔다리 갔다리 그냥 그냥 사는 것이 편한지도 모르겠습니다..선택,쉽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최선이라 생각하며 모험했습니다.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을 생각하며, 용기를 가졌습니다.비웃음도격려도 있었습니다.어려움도 있었습니다.오늘도여전히 흙탕길을 걷고 있습니다.하지만 믿습니다.삶은 각자의 선택이란 것을...그.. 2005. 3. 31.
운학을 떠나야할 때가....... 이번 겨울은 유난히도 추웠습니다.처음으로 맞이하는 강원도 겨울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맘이 몹시도 복잡하여서...시골에서의 삶!전 무엇보다도 이것을 간절히 원했습니다. 그저 바라보는 자연이 아니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삶이길.....그러나 자연을 보는 근본적인 이해가 서로 다르다 생각하였기에 함께 할 수 없음으로 결론지었습니다.해서 저희가 모두를 수용할 능력이 되질 않기에 떠나기로 합의했습니다.막상 운학골을 떠나려하니 무척 서운합니다.작년이곳으로 내려올 때는 서울을 떠난다는 것이 무척이나 서운하더니만 이제 운학골을 떠나야한다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집니다.온 열정을 쏟아부은 곳이라 더욱 그러한지도 모르겠습니다.다른 곳의 땅을 보아야하는데도 눈에 그려지는 곳이 운학이니 그 지형이 눈에 차지도 않습니다.그래서 운.. 2005. 3. 28.
야~! 봄이다! 1일과 6일이 주천 장날이라서아침부터 서둘렀다. 옆에 사시는 할머니께 뭐 필요한 것이 없는가 하고 여쭈고 이번엔누룩을 꼭 사서 막걸리를 담아야지하는 맘으로집을 나섰다.역시 따스한 봄인가보다. 입구엔 '3월 19일부터 20일 까지 섶다리 축제'라는 현수막이 걸리고장에는 과일나무며 꽃들 딸기까지 눈에 띄고, 무엇보다도 겨우내 횡하던 장터가 많은 사람들로 북적북적 된다. 게다가 흥겨운 노랫소리가 분위기를 한층 더 돋구고.할머니께서 부탁하신 새우젖을 사고 누룩을 파시는 할머니께 갔다.물건들을 좌판에 얹어 놓고 손님을 맞이하고 계신 할머니!구부정한 허리, 주름진 얼굴과 거칠어 보이는 손, 스웨터에 몸빼바지!볼이 붉은색을 띄는 것이 겨우내 추위와 싸운 흔적이 역력하다.마치 할머니 삶의 흔적을 엿보는 듯하였다. 하지.. 2005.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