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44 산골아이들 이젠 제법 봄의 기운이 다가옴을 느낀다.아침 저녁으로의 추위만을 견딜 수 있으면 한낮의 추위는 그저 쌀쌀할 뿐이니....며칠 전 남편이 아이들을 운동하자며 황둔까지 걸어 갔다오자고 하니 아이들 셋이 따라나섰다.그것도 밤 아홉시 반경 눈이 희끗희끗 내리는 날에...아이들 학교까지 거리가 2.3Km이니 왕복하면 제법 꽤 먼거리가 된다고 큰아이의 손에는 자동차의 위험도 있고 길도 어두우니 손전등을 들고 둘째아이 등에는 과자 두봉지와 물병이 든 가방을 메고 막내는 나타날지도 모를 짐승을 대비해서 아빠가 만들어 준 나무칼을 들고 남편은 아이들을 위험에서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몽둥이 한개를 들고눈이 내리기 시작한 어두운 밤길을 완전무장을 하고 운동을 한다(?)는 명분으로산골에 사는 아이들과 남편이 길을 나섰다. 길을.. 2009. 2. 28. 산골에서 살아가기.. 내가 사십년간의 서울 생활을 접고 이 산골로 들어온지가 벌써 5년을 접어 들었다. 어찌 가서 살려고 하느냐고, 무엇을 하며 살려느냐고, 아이들 공부는 어찌 시키려하느냐고 ,등등 아직도 친정 엄마의 걱정 섞인 목소리가 귀에 쟁쟁하다. 물론, 아이들 공부면에서는 시골서 아이답게 자라게 하는 것이 더 좋은 공부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셨다. 또 미리 터를 잡고 살아가는 것이 오히려 더 좋을 수도 있을거란 등등의 말씀도 해 주시는 분도 계셨다. 헌데 지금에 와서 돌이켜 보건데 과연 난 나 자신에게 무엇을 하며 살아왔을까? 란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흙을 밟으며 살아가게 해 주고 싶다, 자연을 배우고 닮아가는 아이로 자라게 하고 싶다, 남편이 좋아하니까, 등등으로 '사람은 어느 곳에 가든 적응하며 살아가기.. 2009. 2. 18. 겨우살이 효소 담기 이 겨울에 도 효소를 담아야 합니다. 바로 '겨우살이'죠 참나무, 밤나무에서 기생하는 식물이랍니다. 이는 여름엔 다른 나무들이 잎들이 왕성해서 보이지 않을 뿐 기생은 계속 되고 있죠. 하여 겨울에만 이를 얻을 수가 있답니다. 헌데 이를 얻기가 쉽지 않답니다. 요 겨우살이들이 나무가지 끝에서 기생하기에 나무에 오르기가 여간 쉽지 않다는 것이죠. 또 밤나무에서 기생하는 것은 절대 먹으면 안된다 는 것! 밤나무에 기생하는 겨우살이는 독성이 강하다더군요. 요 밤나무가 문제 인 것 같아요. 밤나무는 땔감으로도 사용안할 정도로 독성이 강한 식물이라는 것이죠. 해서 난로에 사용하면 이 밤나무 독가스를 뿜어내니 밀폐된 곳에서는 절대 사용금지. 하지만 그 열매는 맛도 있고 영양도 듬뿍있는데... 하여튼 참나무에서 기생하.. 2009. 1. 30. 산야초 효소주 바른 먹거리를 딱히 추구하겠다한 것이 아니었는데 이 산골에서 살다보니 아니 내가 살림을 시작하면서부터이겠지. 식품첨가물을 되도록이면 사용안하는 것부터였으니까. 나의 아이들이 이 첨가물에 노출되어 살아가겠지만 나와 함께하는 동안만큼은 거기서 벗어나 살게 하고 싶다. 그렇다고 하나만을 궂이 고집하고 싶진 않지만 어릴 때부터 바른 먹거리에 대한 생각을 갖게 하고 싶은 것이 이 엄마의 생각인 것일 뿐.... 지난 9월부터 전통주(가양주)를 배웠다. 박록담 선생님, 남선희 선생님... 한선생님께는 가양주의 기본과 원리를 배웠다면 또 한 선생님께는 가용주의 활용과 다양한 술빚기를 시도해 볼 계기를 배웠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바로 산야초효소로 만드는 자연 발효주였으니까... 참! 이는 와인을 배우면서 그 생각이 .. 2008. 12. 23.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8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