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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다!! 봄이야! 작은 텃밭이지만 그래도 갖가지 심으려고 모종을 부었는데 쉽싸리 잘 자라지 않고 있다. 씨앗이 묶은 것이라서 그런가???? 여름에 쌈밥 해먹을 요량으로 요것조것 심었건만 .... 눈에 띄는 것은 청치커리와 적치커리와 깻잎, 배추, 묶은 파씨는 싹을 틔우지 못한다고 옆집할머니의 말씀을 듣고 걱정했는데 열심히 싹을 틔우고 있고... 헌데 그 외에 심은 곰취와 쑥갓, 케일은 영 깜깜 무소식이 되어버렸고. 천연염색을 배우면서 나도 니람을 만들어 보겠다고 쪽을 심었더니 고것은 이쁘게도 올라와 있어 맘을 놓게 하는데.... 그래도 이것저것 심을 거라고 밭도 갈고 고랑도 만들어 놓고 비닐만 씌우고 씨만 심으면 오케이!!! 비가 아침부터 내리기에 감자 심는 것도 뒤로 제쳐 두었더니 동네분이 두릅따러 가잔다. 전날 집에 .. 2008. 4. 26.
바람소리.... 아이들 보내고 남편도 마을 일로 외출하고 홀로 남은 시간! 차한잔을 들고 따스한 햇빛을 맞으러 나갔습니다. 요즘도 아침엔 서리가 내릴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오후가 되면서내리쬐는햇빛은 따스함을 주는데 더할나위 없이 좋습니다.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주면 더욱 좋구요. 조용한 한낮! 주위에서 이름모를 새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옵니다. 한모금씩향기로움을 마시는 따뜻한 차한잔을 들고 한걸음 한걸음 땅을 내딛습니다. 갑자기.... 후드득후드득 하는 나뭇가지들이 스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뒷산에서 들려옵니다. 그 뒤로 스치는 바람을 느낍니다. 이것이 바람소리인가 봅니다. 서울에서 살 때는 이런 소릴 들어본적이 없는 듯합니다. 그저 피부에 닿아지면 바람이 부는가보다 했는데.... 밖을 바라봐도 바람의 움직임을 보지 못했.. 2008. 4. 15.
우째 이런 일이.... 지난 일요일에 봄비가 내리더니 온 대지가 촉촉하게 변해버렸다.이젠 이 봄비를 물씬 머금고 파란 잎들이 더 쏙쏙들이 나오겠지.몸이 좀 안좋단 핑계로 막장을 담그는 일을 차일피일 미루었다가 봄비도 오고 했으니 메마른기가 없어진 틈을 타서 밖에 군불을 때고 지금 한창 엿질금에 보리를 푸욱 삶고 있었다.간혹 햇빛도 보이다간 바람이 불어선가 구름을 몰려오더니 금새 어두워지기도 하고.이렇게 반복하더니만 헉!!!!이젠 싸락눈이 내리기 시작한다......삼월의 눈이 날 당황하게 하더니만......그날 제천 시내로 일이 있어서 아침부터 서둘렀다.힛끗힛끗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기에.지난번 버스를 놓친적도 있고 해서 이번엔 기여코 가리라는 맘으로 일찍 나갔더니 아직 버스가 오지 않았다.헌데 시간이 흐를수록 맘이 점점 조급해진.. 2008. 3. 26.
아빠와 그 아들! 지난 3월 4일이었다!밤 아홉시가 다되어서 남편이 술이 한잔 되어서 들어왔다.마을분들과 주고 받은 술잔이 꽤 많았나 보다.아이들을 데리고 이런 저런 얘길 하는데 큰애 둘은그런일 없다고 코웃음을 치는데 막내녀석만이 아빠의 말에 호응을 한다.말인즉,'산에 호랑이가 나타나니 응징을 하러 나서야 한다고. 또 멧돼지도 나타날지도 모른다고. 해서 저 오미재를 갔다오자고 아이들 아빠가 꼬드긴다. 이밤에...'막내는 처음엔 혼내면 안된단다.그말에 아빠도 좀 머쓱했는지 물론 그냥 응징하는 것이 아니라 혹시 산짐승이 아빨 공격하면 응징한다는 것이라고 대답한다.그러하다면 막내는 아빠가 행여 호랑이 한테 또 멧돼지한테 공격을 당할지 모르니 자기가 아빠를 보호해 주겠노라고 나선다.위험하면 아빠가 만들어준 나무칼을 이렇게 저렇게.. 2008. 3. 14.